오랑우탄과 사진 찍었다가 '나쁜 손' 당했는데 동물학대 비난 받고 있는 '인어공주' 할리 베일리

장영훈 기자
2023.05.03 11:01:52

애니멀플래닛오랑우탄과 함께 사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린 배우 할리 베일리 instagram_@hallebailey


디즈니 영화 '인어공주' 주인공 아리엘 역을 맡은 배우 할리 베일리(Halle Bailey)가 때아닌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영국 일간 미러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개봉을 앞두고 있는 디즈니 영화 '인어공주' 주인공 할리 베일리가 태국 방콕 사파리월드에 방문한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요.


공개된 사진 속에는 오랑우탄을 껴안고 있는 모습에서부터 새끼 호랑이에게 젖병을 물리고 있는 등의 할리 베일리 모습이 담겨 있었죠.


또한 오랑우탄의 경우에는 할리 베일리에게 입을 맞추는가 하면 가슴을 움켜쥐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평범해 보이는 사진이지만 이 사진이 인스타그램에 올라오자 동물 애호가들 사이에서 비난 여론이 들끓었죠.


애니멀플래닛동물학대 비난 받고 있는 배우 할리 베일리 instagram_@hallebailey


그도 그럴 것이 문제의 동물원 경우 오랜 기간 동안 동물들에게 잔인한 훈련을 시키기로 악명이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태국 방콕에 있는 사파리월드는 오랑우탄과 코끼리 등에게 잔인하게 대할 뿐만 아니라 사자와 호랑이 등을 비좁은 우리에 가둬 논란을 받아왔던 것.


또한 20년 전에는 100마리 이상의 유인원을 밀매한 사건에도 연루된 바 있어 관광객들에게 그릇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동물 보호 단체 '태국 야생동물 친구재단' 측은 할리 베일리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과 디즈니 소유의 토크쇼 '지미 킴멜 라이브'에 동물원이 등장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호랑이에게 젖병 물리고 있는 배우 할리 베일리 instagram_@hallebailey


태국 야생동물 친구재단 측은 "동물들에게 큰 고통을 주는 논란의 동물원을 명소로 만들어 관광객들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다"라고 지적했는데요.


이외에도 '세계동물보호 태국' 측은 할리 베일리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대해 "정말 실망스럽다"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태국의 많은 야생 동물들은 어릴 때부터 감금돼 신체적, 정신적 해를 끼치는 혹독한 훈련을 받는다"라며 "이런 활동에 참여하거나 홍보함으로써 관광객들은 무심코 동물 학대의 악순환에 기여하게 된다"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와 관련된 누리꾼들 사이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동물학대라고 비난하는 한편 옹호하는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동명의 애니메이션 원작을 실사화한 디즈니 실사 뮤지컬 영화 '인어공주'는 5월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코끼리 앞에서 포즈 취하는 배우 할리 베일리 instagram_@hallebai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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