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던 어느날 길거리 한쪽에서 홀로 비를 맞으며 잠든 길고양이가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떠돌이 생활하느라 지친 듯 길고양이는 몸을 웅크린 채 자고 있었죠.
기둥 뒤에 누워 나름 비를 피한다고 있었지만 세차게 부는 비바람 때문에 길고양이는 고스란히 비를 맞고 있었는데요.
그 모습을 본 시민들은 길고양이가 감기에 걸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됐고 하나둘씩 자신들이 쓰고 있던 우산을 길고양이에게 양보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싱가포르에 사는 하슬린다 알리(Haslinda Ali)는 자신의 SNS를 통해 길고양이들에게 우산을 양보해주는 시민들 모습이 담긴 사진을 찍어 올려 화제를 불러 모았죠.
이날 부모님 집에 가는 길이었다는 그녀는 기둥 옆에서 몸을 웅크리고 자고 있는 길고양이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도 길고양이를 발견하기는 마찬가지였죠. 길고양이는 나름 비를 피한다고 피했지만 비를 고스란히 맞고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그녀보다 앞서 걸어가던 시민들은 길고양이를 보고 발걸음을 멈추더니 자신들이 쓰고 있던 우산들을 하나둘씩 길고양이 주변에 내려놓았습니다.
길고양이가 비바람을 맞지 않도록 하기 위한 시민들의 배려이자 양보였죠. 덕분에 길고양이는 비를 맞지 않고 잠을 청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시민들이 길고양이에게 우산을 양보해주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이 모습을 지켜 본 하슬린다 알리는 마음이 훈훈해졌다며 시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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