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양털 눈만 쏙 빼놓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핫핑크'로 강제 염색시킨 페스티벌 업체

애니멀플래닛팀
2019.08.06 15:54:13

애니멀플래닛instagram 'latitudefest'


영국의 한 대형 페스티벌 업체가 살아있는 하얀 털의 양에게 핫핑크로 강제 염색시켜 동물학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텔레그래프 등은 서퍽주 사우스월드 헨햄공원에서 열린 '래티튜드 페스티벌(Latitude Festival)'이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페스티벌 업체 측은 축제 첫날이던 지난 18일 마케팅 차원의 일환으로 축제장에 양을 풀어놓았는데 문제는 양들이 모두 핫핑크로 염색돼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Latitude Festival


분홍색 양은 이번 축제의 상징이었는데 살아있는 양을 실제로 염색 시켜 축제 현장에 투입하는 무리수를 둔 것이었죠. 핫핑크로 강제 염색된 양이 등장하자 동물권 단체들은 일제히 업체를 비난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염색약의 경우 동물들에게는 매우 치명적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세계적인 동물권단체 페타(PETA) 측에 따르면 염색할 경우 화학 염료가 눈이나 입에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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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동물복지단체 RSPCA 또한 지금도 동물을 단순한 장난감이나 소품 정도로 여기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면서 대중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동물을 동원한 페스트벌 업체 측을 강도 높게 비판했는데요.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래티튜드 측은 "양들은 모두 천연 염료를 사용해 염색한 것"이라며 "농장에서 이미 여러차례 염색을 한 적이 있어 염색에 익숙해져 있는 상태입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동물학대 논란이 불거진 '래티튜드 페스티벌'은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여름 열리고 있는 축제로 음악, 연극, 코미디, 시, 정치, 춤,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연을 진행하는 축제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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