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 상승으로 얼음 녹기 시작하자 살곳 잃어서 '200km' 헤엄쳐 남쪽으로 간 남극 펭귄

애니멀플래닛팀
2022.03.28 12:44:55

애니멀플래닛Tomás Munita / Greenpeace


지구 온도 상승으로 인해 남극의 얼음이 녹아내리기 시작하면서 펭귄의 서식지가 남쪽으로 이동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펭귄 서식자가 온난화 여파로 인해 남쪽으로 이동했을 뿐만 아니라 해빙 면적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인데요.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지난 1월부터 약 2개월 동안 남극 해양 생태계를 탐사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올해 남극 바다의 얼음 면적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하는데요. 이는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남한 면적의 2배에 달하는 얼음이 사라진 것이라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Tomás Munita / Greenpeace


즉, 매년 서울 면적의 70배씩 지난 5년간 남한 면적의 2배 가량이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번 탐사에서 남극에서 개체수가 가장 많은 젠투펭귄 서식지 이동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젠투펭귄의 둥지 75개가 남극 반도 동쪽의 안데르손 섬에서 발견된 것인데요. 얼음이 없는 지역을 선호하는 젠투펭귄은 남극에서도 해안가와 연안의 섬에서 서식한다고 합니다.


사실 젠투펭귄은 남극에서도 비교적 온화한 지역에 서식하는데 안데르손 섬의 경우 젠투펭귄이 새끼 키우는데 적합하지 않은 지역으로 알려졌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그린피스 측은 "기후위기로 기온이 오르면서 젠투펭귄의 서식지가 남쪽으로 확장하고 있음이 확인됐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Tomás Munita / Greenpeace


그린피스 측은 "가속화하는 기후변화 속에서 남극 생태계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지표"라고 설명했죠.


이어 "점차 뜨거워지는 기후 속에서 남극 생물들의 터전인 해빙이 빠르게 녹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린피스 측은 또 "남극 해빙은 2017년 최저를 기록한 이래 5년간 남한 면적의 2배에 달하는 크기의 얼음이 사라지면서 현재 사상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라고 밝혔는데요.


이와 관련해 그린피스 국제 탐사팀은 해빙 손실을 막고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남극 해역에도 보호구역을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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