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매가 처져 있어 우울해 보인다는 이유로 수천번 입양을 거부 당한 고양이가 있습니다.
친구들이 하나둘씩 입양을 갈 때도 녀석은 항상 동물보호소 한쪽 구석에서 자리를 지켜야만 했습니다.
아무도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아이. 이 아이를 따뜻하게 감싸안아줄 분은 도대체 언제 나타나시는 걸까요.
고양이 전문매체 러브뮤는 2년 전인 지난 2017년 울상이라는 이유로 수천번 입양을 거부 당해야만 했던 고양이 비엔나(Vienna)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미국 발티모어에 사는 고양이 비엔나는 전 주인이 나이가 들어서 더는 비엔나를 돌볼 수 없게 되자 지역의 한 동물 보호소로 옮겨진 아이랍니다.
처음 동물 보호소에 왔을 때 고양이 비엔나는 전 주인으로부터 제대로 된 케어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피부병과 빈혈을 앓고 있었는데요.
당시 직원은에 따르면 고양이 비엔나는 호흡 곤란을 겪고 있었고 먹고 마시는 것에 대한 의지를 잃은 상태였다고 합니다. 살아야 하는 이유를 잃어버린 것이었죠.
다행히도 동물 보호소 직원의 따뜻한 사랑과 관심 덕분에 고양이 비엔나는 하루가 다르게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만 그 누구도 비엔나를 입양해 가지 않았습니다.
사람만 보면 반갑다며 강아지처럼 꼬리를 흔들었지만 태어날 때부터 처진 눈매 때문인지 입양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같이 동물 보호소에서 지내던 친구들이 하나둘 새 가족을 만나 떠났지만 고양이 비엔나는 우울해보인다는 이유로 끊임없이 입양 거부와 파양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운명처럼 고양이 비엔나에게 천사가 나타났습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집사가 눈매가 처진 비엔나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해 입양을 결정한 것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동물 보호소에서 고양이 비엔나의 절친인 엘비스까지 함께 입양하기로 한 것인데요. 정말 다행입니다.
우울해 보이는 표정 때문에 수천번 이상의 입양 거부라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던 고양이 비엔나. 부디 새 가족의 품에서는 오래오래 행복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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