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강아지 밟아 죽인 그랜저 운전자”…새끼 죽음 지켜본 어미개 근황

애니멀플래닛팀
2019.08.06 15:54:13

충남 아산에서 태어난지 3개월도 안된 아기 강아지가 검은색 그랜저 차량에 깔려 죽은 사건 기억하시나요?

동물자유연대가 지난달 동물복지법 위반 혐의로 그랜저 차량 운전자 50대 남성 김씨를 경찰에 고발하며 알려진 사건인데요.

당시 눈앞에서 새끼가 그랜저 차량에 밟혀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어미개 누렁이가 사건 이후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근황이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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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에서 벌어진 학대 사건 / 동물자유연대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하루아침에 새끼를 잃은 슬픔에 빠진 어미개 누렁이는 당시 김씨가 보복 학대할 것을 우려해 긴급 격리조치된 상태였었는데요.

어미개 누렁이는 현재 보호소에서 잘 먹고 산책하며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동물자유연대는 홈페이지를 통해 설명했습니다.

누렁이가 걱정됐던 마을 주민분들이 동물자유연대 측에 만나고 싶다고 요청했고 덕분에 마을 주민들은 누렁이를 다시 만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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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를 잃은 누렁이 / 동물자유연대

오랜만에 마을 주민들을 만난 어미개 누렁이는 반갑다며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진심으로 반가워했고 주민들 옆에 가만히 앉아 곁을 떠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녀석도 평소 자신을 예쁘게 챙겨주던 마을 주민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강아지를 키우는 이유가 아닐까 싶은데요.

현재 어미개 누렁이는 심장사상충에 감염돼 있어 힘든 치료과정을 겪어야만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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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견 누렁이를 돌봤던 마을 주민들 / 동물자유연대

동물자유연대 측은 누렁이가 하루 빨리 회복해 가족의 품에 돌아갈 수 있도록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습니다.

하루아침에 새끼를 잃은 어미개 누렁이가 건강을 회복하고 잘 지내고 있다니 천만다행입니다만 새끼 잃은 슬픔은 완전히 다 치유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힘이 없어서 눈앞에서 생후 3개월된 새끼가 차량에 밟혀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던 어미개 누렁이가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을 수 있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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