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같이 묻어주세요"…주인이 남긴 유언 때문에 '안락사' 당한 강아지

애니멀플래닛팀
2019.08.06 15:54:13

애니멀플래닛NBC Washington


주인이 살아생전에 남긴 유언 때문에 강아지가 하루아침에 안락사를 당하는 비극이 벌어졌습니다.


도대체 무슨 이유 때문에 건강했던 강아지는 안락사를 당해야만 했던 것일까요? 주인은 또 죽기 직전 어떤 유언을 남겼던 것일가요?


지난 21일(현지 시간) 미국 NBC 워싱턴 등 현지 매체는 주인이 살아생전 남겨놓았던 유언 때문에 강아지가 안락사 당해 묻히는 비극이 벌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엠마(Emma)라는 이름의 시추 강아지는 주인이 세상을 떠난 뒤 미국 버지니아주 체스터필드 카운티 동물보호소(Chesterfield Animal Shelter)에서 생활하게 됐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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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주인이 세상을 떠나기 전 자신이 죽는다면 강아지 엠마를 화장해서 자신과 함께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는 것입니다.


유언 집행자는 2주 뒤 강아지 엠마를 찾으로 동물보호소에 찾아갔고 이 사실을 알고 있던 동물보호소 직원들은 유언 집행자를 설득해봤지만 끝내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동물보호소 직원들은 엠마가 건강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다른 집에 입양을 보낼 수 있는 상황임에도 자신과 함께 묻어달라고 유언한 주인 때문에 유언 집행자가 엠마를 데려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강아지 엠마는 동물병원에서 안락사를 당해야만 했고 그렇게 화장이 돼 주인의 무덤에 함께 묻히게 됐습니다. 주인의 욕심 때문에 강아지 엠마는 남은 생을 송두리째 빼앗기게 됐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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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엠마의 안락사 사실이 현지에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주인이 살아생전에 남긴 유언도 유언이지만 이를 그대로 이행한 집행자와 수의사 행동에 비난이 제기된 것입니다.


동종업계애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특히 수의사 윤리적 지침에 따라 건강한 반려동물은 안락사를 시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진행한 수의사에 대해 우려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주인이 살아생전 죽으면 같이 묻어달라는 유언 때문에 하루아침에 무지개 다리를 건너야만 했던 강아지 엠마.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하늘나라에서는 부디 엠마가 오래오래 행복할 수 있길, 그곳에서는 살아생전 못 펼쳤던 것들을 마음껏 펼쳐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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