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작살' 꽂혀 괴로워하는 고래들과 피로 붉게 물든 바다 보면서 웃는 사람들

애니멀플래닛팀
2021.05.30 09:54:35

애니멀플래닛MBC 창사 58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휴머니멀'


인간의 잔혹함 끝은 도대체 어디일까. 전통이라는 이름 하에 700년 가까이 이어져 오고 있는 전통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 전통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살아있는 고래 머리에 작살을 그대로 내리 꽂아 끌어내는 사람들 그리고 피로 붉게 물든 끔찍한 학살 현장을 보며 웃음을 보이는 사람들.


실제 페로 제도에서 매년마다 전통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고래 사냥입니다.


작년 MBC 창사 58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휴머니멀 3부-어떤 전통'에서는 페로제도와 일본 타이지 마을에서 벌어지는 돌고래 학살의 잔혹한 실태를 공개해 충격을 안긴 바 있는데요.


대서양에 위치한 페로 제도에는 약 700년 가까이 내려오고 있는 전통이 있습니다. 그건 전통 고래 사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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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7, 8월 중에 벌어지는 전통 고래 사냥 축제의 이름은 '그라인다드랍(Grindadrap)'라고 하는데요. 포획 방식은 한마디로 잔인함 그 자체였습니다.


사냥 방법은 작살. 사람들은 몰려드는 고래의 머리에 작살을 그대로 꽂고 밧줄로 끌어당기는 방식으로 사냥했고 축제 시작 20여분도 안돼 바다는 피로 물들었죠.


일대에는 고래의 비명소리가 가득했습니다. 정말 끔찍했고 잔혹했습니다.


'휴머니멀' 제작진 카메라에는 잔혹한 고래 학살 현장을 보며 미소를 짓는 사람들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살려달라며 울부짖는 고래의 비명소리에도 표정 변화가 없는 이들. 오히려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는 표현이 적절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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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이라는 이름으로 둔갑해 700여년째 내려오고 있는 전통 고래 축제는 세계적으로 포경을 금지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는 여전히 합법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 오늘날 현실입니다.


들쇠고래는 국제포경위원회의 보호 어종이 아닐 뿐만 아니라 상업적 목적이 아니라는 이유로 말이죠.


축제 관계자는 "고래 고기는 우리에게 하나의 문화 같은 것입니다"라며 "자연의 이치이며 우리 삶의 일부"라고 오히려 당당히 밝히기도 했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편 MBC 다큐멘터리 '휴머니멀'은 인간과 동물의 생명과 죽음 그리고 공존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다큐멘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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