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관을 배달한 목포 고양이 학대사건…잔인한 범인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애니멀플래닛팀
2020.08.25 21:01:30

애니멀플래닛꽃나비 - 목포고양이보호연합 / facebook_@Kkotnabi


전남 목포에서 길고양이 9마리가 죽은 상태로 밀폐된 나무 상자 안에 가둬진 채로 발견돼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고양이 학대사건이 발생하자 청와다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살아있는 관을 배달한 목포고양이 학대사건을 고발합니다(☞ 바로가기)'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등장하기도 했는데요.


25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목포에서 발생한 고양이 학대사건을 고발하고 잔인한 범인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왔습니다.


청원인 A씨는 "2020년 8월 24일 오전 목포시 용당동에 위치한 전남서남권고양이복지협회(목포고양이보호연합)에 여러 마리의 길고양이들을 상자에 넣어 나오지 못하도록 못을 박아 살해한 후 길고양이 보호 쉼터 앞에 두고 간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꽃나비 - 목포고양이보호연합 / facebook_@Kkotnabi


A씨는 "못이 박혀있는 상자를 끌과 망치로 여는 순간 썩은 내가 진동하였고 상자 안에는 오물로 범벅이 된 고양이들의 사체가 뒤엉켜 있었습니다"라고 전했는데요.


그러면서 "총 10마리의 고양이들을 가두어 생매장을 시켰으며 그 중 새끼고양이 한 마리가 기적적으로 살아남았습니다"라며 "고통속에서 빠져나오려고 얼마나 발버둥을 쳤는지 상자속에는 무수히도 많은 고양이들의 발톱자국이 남아있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청원인 A씨는 "범인은 봉사자가 귀가하기를 기다렸다가 새벽 3시부터 6시 사이에 쉼터 앞에 상자를 두고 간 것으로 추측합니다"라며 "상자 속 오물을 살펴보니 흔히 볼 수 있는 사료가 아닌 고급 캔을 먹이로 주어 유인한 듯 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쉼터 주 출입구인 정문 쪽으로 두 대의 CCTV가 설치되어 있는데 범인은 범행장면이 촬영되지 않도록 교묘하게 CCTV를 피해 사각지대에 상자를 두고가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라며 "계획된 범행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입니다"라고 주장했는데요.


애니멀플래닛꽃나비 - 목포고양이보호연합 / facebook_@Kkotnabi


청원인 A씨는 또 "그동안 많은 동물 학대를 보아왔습니다"라며 "그러나 이렇게 잔인한 경우는 처음입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끝으로 A씨는이 잔인한 범인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동물 학대 및 살해를 방치하면 자칫 강력범죄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라며 "엄중한 법으로 학대범들에게 강력한 처벌을 부탁드립니다"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미약한 수사와 처벌로 인해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는 동물학대에 대해 국가가 동물권 보호와 사람의 생명권 보호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사안의 중대함을 인지하고 동물학대에 대한 정책과 기반을 마련해줄 것을 청원합니다"라고 마무리지었죠.


한편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에 설치된 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 고양이를 학대해 죽인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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