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살로 꽂아 잔인하게 죽이는 사람들"…하늘 위에서 바라본 돌고래 '집단 학살' 현장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01월 19일

애니멀플래닛MBC 창사 58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휴머니멀'


하늘 위에서 바라본 페로제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통 고래 사냥 축제 '그라인다드랍(Grindadrap)' 현장은 한마디로 말해 끔찍했습니다.


매월 7, 8월 중에 열린다는 페로제도의 고래 사냥 축제 '그라인다드랍'은 시작 20여분도 안돼 바다가 새빨긴 피로 물들더니 이내 피 비린 내가 풀풀 풍겼는데요.


몰려드는 고래 머리 위에다 작살을 그대로 꽂아 밧줄로 끌어당기는 사람들. 현장은 순식간에 살려달라는 고래의 비명소리로 뒤덮혔습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창사 58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휴머니멀 3부-어떤 전통'에서는 페로제도와 일본 타이지 마을에서 벌어지는 돌고래 학살의 잔혹한 실태가 공개돼 큰 충격을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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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플래닛MBC 창사 58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휴머니멀'


대서양에 위치한 페로 제도에는 약 700년 가까이 내려오고 있는 전통이 있었으니 다름아닌 전통 고래 사냥입니다.


십여 척의 배가 해안가로 고래를 몰고오자 이곳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고래의 머리에 작살을 꽂아 끌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살려달라며 울부짖는 고래의 비명소리에도 표정 변화가 없는 이들. 오히려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는 표현이 적절할지도 모를 정도로 이들은 개연치 않고 고래 사냥을 계속 벌였죠.


고래 수십 마리가 떼죽음을 당하는데는 불과 20여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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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플래닛MBC 창사 58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휴머니멀'


하늘 위에서 바라본 바다는 순식간에 새빨간 피로 물들어버렸고 인간의 잔혹함을 고스란히 보여준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는데요.


축제 관계자는 "고래 고기는 우리에게 하나의 문화 같은 것입니다"라며 "자연의 이치이며 우리 삶의 일부"라고 오히려 고래 사냥은 정당한 행위이며 오래된 전통임을 자랑스러워했습니다.


한편 과거 고래나 돌고래로부터 식량과 기름 등 자원을 얻기 위해 시작된 이 사냥은 세계적으로 포경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포경을 금지하는 세계적인 추세에도 불구하고 이곳 페로 제도에서는 지금까지도 합법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Naver TV_@2019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휴머니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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