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현금 대신 나뭇잎 입에 물고 졸졸 가서 과자 사먹는 '천재견' 댕댕이

애니멀플래닛팀
2019년 08월 06일

애니멀플래닛facebook 'Angela Garcia Bernal'


현금 대신 나뭇잎을 입에 물고 졸졸 가서 과자를 사먹는 떠돌이 강아지가 있습니다.


대범하게 위조지폐를 사용해 사기를 치는 강아지에게 도대체 무슨 사연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요? 이야기를 한번 들어봐야겠습니다.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와 동물 전문매체 더도도 등은 현금 대신 나뭇잎을 입에 물어와 과자와 바꿔 먹는 떠돌이 강아지 네그로(Negro) 사연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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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은 이렇습니다. 콜롬비아 카사나레주 몬테레이 지역에 있는 기술대학에는 5년 전 처음 까만 강아지 네그로가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는데요.


다른 강아지와 달리 유독 순했던 네그로는 학생들은 물론 교수님들에게도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애교를 부리는 등 학교에서 지내다 보니 어느덧 학교 마스코트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네그로는 쉬는 시간만 되면 학교 운동장 근처에 있는 매점으로 달려가는 학생들을 유심히 관찰하기 시작했는데요.


자세히 들여다보니 학생들이 초록 지폐를 매점 주인에게 건네자 맛있는 과자 등 먹을 것을 주는 것이 아니겠어요. 매점에서 먹을 것을 산 학생들은 이를 네그로에게도 나눠줬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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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놀라운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네그로가 학교 주변 나무숲을 한참 뒤지더니 잎에 나뭇잎을 물고 매점 주인에게 다가가 내미는 것 아니겠어요.


네그로는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자기도 초록 나뭇잎을 가져왔으니 먹을 것을 달라고 빤히 매점 주인을 쳐다봤습니다.


매점 주인은 네그로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당황했지만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나뭇잎을 받는 대신 네그로에게 맛있는 과자를 건네줬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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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후 네그로는 나뭇잎을 입에 물고 매점으로 가서 과자를 사먹기 시작했죠.


녀석의 눈에는 초록 지폐가 초록 나뭇잎으로 보였기 때문이었는데요. 하지만 욕심이 과하면 안되는 법.


하루에도 수십번 나뭇잎을 물고 찾아오는 네그로 때문에 당황한 매점 주인은 하루에 딱 2번 나뭇잎을 받아주기로 했다고 합니다.


현금 대신 나뭇잎을 입에 물고 졸졸 가서 과자를 사먹는 천재견 네그로. 너무 귀엽지 않나요? 네그로가 오래오래 행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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