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ksana Panashchuk
해변에 나타난 물개를 본 10대 청소년들은 사진을 찍겠다면서 나무 막대기와 돌멩이를 들고 물개를 폭행했지만 그 어느 누구도 이들을 말리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해변가에서 놀고 있는 10대 청소년들이 물개를 발견하고는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들 정도로 끔찍하게 학대한 일이 벌어졌는데요.
카스피해 동부 해안에 위치한 쿠리크 마을 해변가에서 놀고 있던 아이들은 뜻밖에도 물개 한마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Roksana Panashchuk
물개 사진을 찍고 싶었던 아이들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나무 막대기와 돌멩이 등을 들고 물개가 있는 곳을 향했고 무차별적으로 돌을 던지기 시작했죠.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 벌어지자 당황한 물개는 결국 정신을 잃었고 아이들은 물개 사진을 찍은 뒤 내던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끔찍했던 현장은 관광객이 SNS에 올리면서 빠른 속도로 공유됐고 주요 외신에도 잇따라 보도되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Roksana Panashchuk
특히 무엇보다도 현장에서는 그 어느 누구도 10대 청소년들의 잘못된 행동을 말리지 않아 더더욱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안타깝게도 물개가 살아있는지 아니면 죽었는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논란이 일자 현지 당국은 물개에게 학대를 가한 청소년들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 찍겠다며 물개에게 폭행 휘두른 10대 청소년이 나쁠까요, 아니면 이를 보고도 말리지 않은 사람들이 더 나쁠까요. 씁쓸합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