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사람들 발길 뚝 끊기자 브라질 해변서 실제 일어난 일은 놀랍고 경의로웠다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04월 09일

애니멀플래닛Paulista City Hall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고 불리는 '코로나19' 발병 사태가 국제사회에 공식 보고된지 100일 만에 누적 확진자 수가 150만명을 넘어섰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이 발표한 '코로나19' 발병 현황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5시 30분(현지 시간) 기준으로 전 세계 누적 확진자수는 150만 800여명을 기록했는데요.


'코로나19'에 걸려 숨진 전 세계 환자는 8만 7,700여명으로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 여파가 전 세계로 확산되며 좀처럼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브라질 해변에서는 놀랍고도 경의로운 일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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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북동부 페르남부쿠주에 있는 한 해변에서 멸종위기에 직면한 매부리바다거북이가 대규모로 부화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진 것입니다.


매부리바다거북이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위급(CR) 단계에 이름이 올려져 있는 등 멸종위기에 직면한 거북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 여파로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기자 새끼 바다거북 97마리가 껍질을 뚫고 나온 것인데요.


모래 사이에 묻혀 있던 알들이 부화되면서 브라질 해변 일대에는 갓 태어난 새끼 바다거북 97마리가 수를 놓은 것처럼 모래 위를 돌아다녔고 실제로 카메라에 찍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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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부화한 새끼 바다거북이들은 바다로 들어가기 위해 해변을 가로질렀는데요.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코로나19' 사태가 불러온 역설이라며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현지 지역 대변인은 "올해만 매부리바다거북이 204마리가 부화했습니다"라며 "코로나 사태 속에 해변이 폐쇄된 사이 태어난 것으로 더욱 면밀하게 관찰할 계획입니다"라고 말했는데요.


생각지도 못한 광경이 펼쳐졌다는 사실에 누리꾼들은 놀라움을 드러냄과 동시에 새 생명 탄생에 대한 경의로움을 표시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가 가져온 뜻밖의 효과지만 그만큼 사람들로 인해 생태계가 파괴돼 왔었던 것은 아닌지 한번쯤 생각해 보게 만드는 상황인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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