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 앞두고 보신탕 파는 대구 칠성시장 내 개시장 '즉각 폐업' 촉구 나선 동물보호단체

애니멀플래닛팀
2020.07.10 07:16:53

애니멀플래닛동물권행동 카라 / facebook_@kara.animal


초복을 앞두고 대구에서 칠성시장 내 개시장 폐업과 개 식용을 금지하는 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대구시청 앞에서 열렸습니다.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이 대구 칠성시장 안에 있는 개고기 판매 식당들의 폐업을 촉구하면서 대구에서는 뜻밖의 개고기 논란이 재현되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대구 북구 칠성시장은 국내 전통시장 중 공식적으로 성업 중인 개고기 판매식당이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애니멀플래닛동물권행동 카라 / facebook_@kara.animal


속칭 '개 골목'이 있는데 개고기를 진열판매하고 보신탕 또는 개소주를 끓여 팔고 있다고 합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이곳을 '동물 학대의 온상'으로 지목하고 대구시 등에 폐쇄를 촉구했습니다.


동물권행동 카라와 대구동물보호연대,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6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와 북구에 "칠성 개시장을 폐쇄하라"고 거듭 요구했습니다.


이들 동물보호단체는 "뜨거운 여름 도살되는 개들을 바라보면 사람임이 미안합니다"라며 "지난해 부산 구포 개시장 폐업 이후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아 개도살을 자행하며 성업 중인 칠성 개시장은 당장 폐쇄돼야 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대구시는 지난해 7월 칠성 개시장을 정리하겠다고 했었지만 1년이 지나도록 감감무소식"이라며 "지난해 부산 구포 개사장 폐업 이후 대구지역 동물보호단체들이 칠성 개시장 폐업을 주장했으나 어김없이 복날이 돌아왔습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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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들 단체는 "현재 칠성 개시장에는 18개 개고기 취급 업소와 2개 이상의 무허가 도살장이 '코로나19' 시국에도 위험천만한 영업을 이어가는 중"이라고도 주장했는데요.


단체는 말복까지 대구시청 앞에서 개시장 폐쇄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벌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국내 3대 개시장' 중 하나인 경기도 성남시의 모란 개시장은 개 식용 반대 움직임 속에 처음으로 지난 2018년 문을 닫았고 부산 구포시장은 지난해 7월 동물보호단체와 협의해 가축시장을 폐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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