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려 끼치고 실망 시켜드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크림히어로즈' 떠나는 크집사가 전한 심경

애니멀플래닛팀
2020.03.22 15:04:51

애니멀플래닛youtube_@크림히어로즈


국내 최대 고양이 유튜브 채널로 사랑을 한몸에 받은 '크림히어로즈' 크집사가 채널을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져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데요.


크집사가 유튜브 채널 '크림히어로즈'에서 떠난다는 것과 관련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크집사' 커뮤니티를 통해 심경을 털어놓았습니다.


지난 21일 크집사는 유튜브 채널 '크림히어로즈'를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진 회사 대표와 주고 받은 문자 내용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크집사는 "이런 문제로 심려를끼쳐드리고 실망시켜드린 것같아 너무나 죄송한 마음 뿐이에요"라며 "회사와 저와의 관계는 일반적인 MCN과 크리에이터와의 관계였어요"라고 밝혔습니다.


일반적인 MCN과 크리에이터와 차지가 있다면 굿즈의 수익은 회사에서 모두 가지고 가는 형태였다고 크집사는 설명했는데요.


애니멀플래닛youtube_@크림히어로즈


크집사는 "편집자의 급여는 처음엔 회사에서 나갔지만 2019년 중반부터는 제가 해결했어요"라며 "저는 2019년 제 크림히어로즈 채널에서 4차례 외부광고를 진행했고 단 한번도 광고 수익을 정산을 받은 적이 없어요"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2020년 2월 유튜브 수익금에 대해서도 아직 정산 받지 못 했어요"라며 "수익금은 회사 대표님이 오너분께 수익금을 준다고 보고를 못하겠다며, 한 번만 도와달라고 수익을 반만 줘도 되냐고 이야기하셨어요. 그 반도 정산을 안해주셨어요"라고 말했는데요.


유튜브 채널 '크림히어로즈' 계정과 관련 자신의 개인 계정이 맞고 유튜브, 지메일(Gmail), 구글 애드센스 모두 자신의 개인 계정으로 생성했음을 밝혔습니다.


또 크집사는 "채널을 넘겨 드릴 때 개인 메일 계정을 넘길 수는 없어서 회사에서만든 신규 계정을 소유자 계정으로 등록해 드렸어요"라며 "회사는 애드센스 계정은 아직 못만들어서 여전히 제 계정으로 등록되어 있고, 통장만 회사 통장이 연결되어 있어요"라고 설명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youtube_@크집사


크집사는 "회사를 다니면서 유튜브 채널을 시작했고 2017년부제가 다니고 있던 라이크랩이라는 회사는 통장에 마이너스 1억 8천이 찍혀있었고, 일은 줄어들고 있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였어요"라며 "그 당시 제가 유튜브 계정을 만들고 라이브를 시작하자 회사에서는 한 번만 도와달라고 했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는데요.


크집사는 "이후 함께 하던 친구들과 계속하기 위해 어떻게든 회사를 살려보려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어요"라며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다음에 회사에서는 일반적인 MCN과 크리에어터의 관계로 앞으로도 함께 가자고 이야기 하셨어요"라고 회사와의 관계를 밝혔는데요.


회사에 아무런 미련이 없었지만 힘들 때 자신과 함께 고생해준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지난 2018년까지 별다른 계약 관계없이 관계를 지속 이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youtube_@크림히어로즈


크집사는 "2019년에 채널 수익이 올라가면서 회사에서는 채널 소유권이 회사에 있다는 합의서를 작성해 달라고 하셨어요"라며 "이후에 회사를 떠나 독립하려고 하자 다시 채널 소유권을 넘겨주시겠다며, 채널을 운영해달라고 하셨어요"라고 말했는데요.


이어 "2020년 회사의 오너분이 채널의 소유권을 넘겨준 것은 잘못되었다며 또 다시 채널을 넘겨줄 것을 요구했어요"라며 "저는 여러 이유로 다시 크림히어로즈 채널을 회사에 넘겨드렸어요"라고 채널을 넘겨준 과정과 이유를 팬들에게 상세히 전했습니다.


크집사는 사실 자신이 채널 소유권을 넘겨주게 된 것과 관련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고 구독자들과 따뜻하고 소중한 이야기만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심경을 토로했는데요.


진흙탕 싸움 같은 곳에 끼어들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 크집사의 입장입니다.


크집사는 또 "회사 대표님과는 어제 저녁까지도 왜 거짓 입장문을 올렸는지 문자를 여러차례 주고 받았어요"라며 "왜 연락이 안된다는 등의 내용을 기사로 올리셨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youtube_@크림히어로즈


앞서 크림히어로즈 측은 지난 20일 공식 입장을 통해 "집사님께서 고양이들과 함께 크림히어로즈를 갑작스럽게 떠난다는 소식을 유튜브를 통해 듣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을 접하고 즉시 집사님께 연락을 취해 봤지만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으며, 고양이들이 어디에 있는지도 알지 못해 걱정스러운 상황입니다"라며 "추가로 파악되는 내용이 있으면 여러분들께 바로 업데이트 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전했는데요.


이에 크집사는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크집사는 "입장문의 거짓말에 대해서 이야기했더니 대표님은 '전해들은 내용이며 거짓은 없는 것으로 안다'라고 답장 하셨어요"라고 밝혔습니다.


크집사는 "어디서 전해들었는지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 수차례 여쭤봤지만 '머리가 아프다', '더 이상 관여하고 싶지 않다'라는 답변만 받았어요"라며 "대표가 모른다면 그런 일방적이고 잘못된 정보를 어디서 들은 걸까요"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는데요.


애니멀플래닛youtube_@크집사


끝으로 크집사는 "저는 더 이상 이 일로 논쟁을 벌이고 싶지 않아요. 겪어왔던 일을 되 씹으며 피해자가 되고 싶지도 않아요"라며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요"라고 더이상 논쟁에 얽히고 싶지 않음을 밝혔습니다.


이어 "이런 모습을 보여드려 정말 죄송할 따름이에요"라며 "야옹이들은 지금도 제 근처에서 세상 평화롭게 골골거리며 데굴거리고 있어요"라고 고양이들 근황을 함께 전했습니다.


한편 크집사는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안녕, 크림히어로즈'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 오랜 고민 끝에 '크림히어로즈' 채널을 회사에 넘기고 떠나게 됐다고 밝혔는데요.


크집사는 야옹이들의 소식은 자신의 채널인 키티사우로스(Kittisaurus)에서, 본인 소식은 크집사를 통해 전해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크림히어로즈' 채널 소유권을 둘러싼 논쟁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 확산됐고 '크림히어로즈' 유튜브 채널 구독을 취소하자는 움직임이 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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