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롬비아 서부를 습격한 강력한 지진으로 참혹한 피해가 이어진 가운데, 무너져 내린 건물 더미 아래에서 아기와 아버지를 구해낸 감동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콜롬비아 칼리 지역의 5층짜리 아파트 단지가 형태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완파된 참사 현장에서 주민 브라이언 오소리오 술루아가를 비롯한 민간 자원봉사자들이 구조대에 앞서 생명 구출에 성공했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을 지나던 오소리오는 가스 누출로 인한 폭발 위험 경고에도 불구하고 수색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주변 이웃들에게 잠시 소음을 줄여줄 것을 요청한 뒤 잔해를 향해 외쳤고, 이내 희미하게 들려오는 "아기와 함께 갇혀 있다"는 아빠의 응답을 확인했습니다.


구조에 나선 이들은 장비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맨손으로 콘크리트 조각을 치워 나갔습니다. 통로를 막고 있던 거대한 구조물 앞에서는 여러 명이 동시에 힘을 모아 판을 들어 올려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발견될 당시 아기는 호흡 곤란으로 얼굴이 자줏빛으로 변해 있었으나, 신속하게 잔해를 걷어내고 공기를 통하게 하자 곧 혈색을 되찾았습니다. 피를 흘리며 구조물 아래 눌려 있던 아버지 역시 이어진 협동 작업 끝에 무사히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구출된 아기는 즉시 현장 경찰과 구급대에 인도되어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이번 지진은 서부 초코주 인근을 진원으로 발생한 규모 7.4의 강력한 지진으로, 10여 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재해로 기록되었습니다. 대규모 인명 피해 속에 현재도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으나, 일부 오지 지역은 접근이 어려워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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