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유명 국립공원 가미코치에 '한글 쓰레기' 무단 투기 충격… "이러니 욕먹지" 분노 폭발

하명진 기자 2026.08.10 10:16:43

애니멀플래닛도쿠사와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일본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 수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일본의 청정 자연 명소로 꼽히는 산악 국립공원에서 한국 지자체의 종량제 봉투에 담긴 쓰레기가 대량으로 포착되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 나가노현 마쓰모토시에 위치한 가미코치의 한 산장 관계자는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등산객 증가와 함께 심각해진 쓰레기 무단 투기 실태를 고발했습니다.


공개된 사진에는 한국 경기도 안산시 표기가 선명한 20L 규격 쓰레기 봉투가 담겨 있었습니다. 해당 봉투 내부에는 페트병과 플라스틱, 캔 등의 쓰레기가 전혀 분리수거되지 않은 채 마구 섞여 있었고, 라면과 김치 등 한국 음식물 흔적까지 남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산장 관리인은 "수거된 폐기물 대다수에서 한글 상표와 라벨이 확인됐다"라며 "자연을 보존하려는 노력에 반하는 행동을 볼 때마다 대단히 안타깝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다만 현지 관계자는 특정 국가 전체를 향한 무분별한 비난은 경계했습니다. 대다수 한국인 관광객과 국적을 불문한 방문객들은 현지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며, 일부 몰상식한 행동이 가미코치의 소중한 자연환경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재차 피력했습니다.


해발 1,500m 고지대에 자리한 가미코치는 일본 내에서도 손꼽히는 명승지이자 국립공원 보호구역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무려 16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을 만큼 인기를 끌고 있으나, 과도한 인파가 몰리는 이른바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 부작용으로 몸살을 앓는 상황입니다. 쓰레기 방치뿐만 아니라 지정 탐방로 이탈, 안전사고 유발 등 다양한 문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관할 지자체인 마쓰모토시는 자연 보전과 탐방로 유지 관리 재원을 마련하고자 오는 2028년부터 가미코치 입장객을 대상으로 '이용자 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본격 논의 중입니다.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90% 이상이 환경 보호를 위한 부담금 도입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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