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위를 피해 물놀이장이나 야외 수영장을 찾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영유아를 중심으로 수족구병이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최근 두 달 사이 환자 수가 무려 30배 이상 급증하면서 보건당국과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의 최신 표본감시 통계에 의하면, 최근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의심 환자 수가 36명대로 올라섰습니다. 이는 지난 5월 초 수치였던 1.1명과 비교했을 때 약 33배나 껑충 뛴 기록입니다. 특히 0세부터 6세 사이의 영유아층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을 기록하며 여름철 감염 비상이 걸렸습니다.
앤테로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수족구 질환. 자료 : 서울대병원
장바이러스가 원인인 수족구병은 기온과 습도가 모두 높아지는 6월부터 9월 사이에 주로 기승을 부립니다. 통상 3일에서 5일가량의 잠복기간을 거친 뒤 발현되며, 환자의 침이나 콧물, 수포에서 나오는 진물, 대변 등의 분비물에 직접 접촉하거나 바이러스가 묻은 장난감 및 공용 물품을 통해 쉽게 전파됩니다.
대표적인 신체 반응으로는 38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손, 발, 입안에 통증을 동반한 붉은 발진 및 궤양성 수포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특히 어린 영아의 경우 입안의 통증 때문에 음식을 거부하거나 침을 과도하게 흘릴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심한 탈수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있습니다. 만약 아이가 구토를 하거나 팔다리에 힘이 풀리는 등 이상 증세를 보인다면 즉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영유아 수족구병. 질병관리청 제공
안타깝게도 수족구병은 현재 시판 중인 예방 백신이나 근본적인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없는 상태입니다. 일반적으로 7일에서 10일 정도 지나면 자연스럽게 회복되지만, 원인 바이러스의 종류가 다양하다 보니 한 번 완치된 이후에도 재감염될 가능성이 상존합니다.
따라서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입니다. 외출 후나 기저귀 교체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며, 보육시설에서는 공용 교구와 장난감의 소독을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합니다. 감염이 확인된 경우에는 수포가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등원이나 키즈카페, 수영장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전면 중단하고 자택에서 격리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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