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에게서 엄마가 보여요"...혈액암으로 언니 잃고 두 조카의 버팀목이 된 톱스타
혈액암으로 언니 잃고 두 조카의 버팀목이 된 톱스타/ 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배우 심혜진의 조카 심재원 씨가 방송에 나와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먼저 세상을 떠난 언니의 아이들을 자식처럼 든든하게 키워낸 심혜진의 사연이 재조명되며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는데요.
지난 2011년 혈액암으로 언니가 세상을 떠난 지 벌써 1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조카들의 든든한 엄마이자 이모로 곁을 지키고 있는 그녀의 따뜻한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집니다.
사실 이 사연을 깊이 들여다볼수록 감동을 넘어 한편으로는 요즘 같은 세상에 이게 정말 말처럼 쉬운 일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깊게 들었습니다.
과연 나라면 내 커리어와 삶을 일부분 내려놓고 언니의 아이들을 온전히 책임질 수 있었을지 스스로에게 솔직히 질문을 던져보게 되더군요.
◆ 언니 대신 나간 미즈노 CF가 바꾼 운명, 하지만 진짜 반전은 따로 있었다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심혜진은 1986년 유명 스포츠 브랜드 미즈노 광고로 데뷔하면서 90년대 스크린을 장악한 최고의 스타였습니다.
그런데 이 눈부신 데뷔가 사실은 쌍둥이처럼 닮았던 둘째 언니가 사정상 못 나가게 되면서 대타로 참여한 결과였죠.
언니 덕분에 연예계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 그녀가, 세월이 흘러 언니가 남겨둔 가장 소중한 아이들의 인생을 지원해 주게 되었으니 참 묘한 운명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쩌면 심혜진에게 조카들은 단순한 혈육을 넘어 언니가 남겨준 마지막 선물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무리 애정이 깊어도 매번 13시간씩 비행기를 타고 미국을 오가며 지극정성으로 뒷바라지하는 건 차원이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친자식도 키우기 힘들다고 방치하는 뉴스가 종종 들려오는 마당에, 이모라는 이름으로 이 모든 헌신을 감당한 건 대단하다는 말로도 부족합니다.
◆ 미국 기숙사까지 찾아가 쏟아낸 애정 어린 잔소리, 조카들을 움직이다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과거 방송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은 뉴욕까지 날아간 심혜진이 조카들의 기숙사 방에 널브러진 양말을 보고 잔소리를 하며 방을 치워주는 모습이었습니다.
먼 길 오느라 지쳤을 텐데 눈에 불을 켜고 청소를 해주는 모습이 딱 우리네 엄마들과 똑같아서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죠.
이러한 정성 어린 보살핌과 애정 어린 잔소리야말로 조카들이 엄마의 빈자리를 느끼지 않게 하려는 가장 따뜻한 사랑의 표현이었는데요.
아이들도 이모의 진심을 알기에 이모가 지켜준 만큼 나중엔 우리가 성공해서 이모를 지켜주겠다고 말하는데 솔직히 제 자식도 이렇게 키우기 힘들겠다는 감탄과 반성이 동시에 밀려왔습니다.
결국 첫째 조카는 세계적인 유명 요리 학교를, 둘째 조카는 아메리칸 아이돌 본선까지 진출하며 보란 듯이 훌륭하게 자라줬으니 심혜진의 든든한 서포트는 훌륭한 결실을 맺은 셈입니다.
◆ 핏줄이라는 의무감 때문일까, 조건 없는 헌신은 정말 가능한가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여기서 우리가 한 번쯤 진지하게 생각해 볼 문제가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에게 이런 상황이 닥친다면 심혜진처럼 조건 없이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으신가요?
온라인 커뮤니티나 주변을 보면 조카나 친척을 잠시 맡아주는 것만으로도 갈등이 생겨 의를 끊는 가족들이 정말 많습니다.
경제적인 지원은 하더라도 직접 부모의 역할을 대신한다는 건 내 인생의 상당 부분을 포기해야만 가능한 영역이기 때문이죠.
핏줄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든 희생을 당연하게 요구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하는 요즘이기에, 그녀가 보여준 행보는 우리에게 더 큰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이것이 단순히 연예인의 아름다운 미담을 넘어, 진짜 부모의 자격과 가족의 정의가 무엇인지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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