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 목숨보다 중요해?” 횡단보도 멈춰 서서 사진 찍다 차에 치인 여성

하명진 기자 2026.06.15 06:32:39

애니멀플래닛중국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한 여성이 저녁 노을을 촬영하기 위해 도로 한가운데 멈춰 섰다가 우회전 차량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SNS 영상 캡처


최근 중국의 한 복잡한 도로 위에서 풍경 사진을 찍으려던 보행자가 주행 중이던 차량에 치이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해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설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베이징에 위치한 한 교차로 횡단보도에서 여성 A씨가 우회전하던 승용차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당시 교차로 주변은 붉게 물든 저녁노을이 펼쳐진 상태였습니다. 길을 건너던 A씨는 이 아름다운 풍경을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기 위해 차량이 오가는 도로 한가운데서 갑자기 걸음을 멈춰 섰습니다.


공개된 현장 CCTV 영상을 보면, A씨는 주위의 교통 상황은 전혀 살피지 않은 채 오직 하늘을 향해 휴대폰을 치켜들고 촬영에만 몰두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 순간, 모퉁이를 돌며 우회전하던 차량이 서 있던 A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받았습니다. 차와 충돌한 A씨는 충격으로 도로 바닥에 주저앉았으나, 다행히 치명적인 부상은 피한 듯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운전자를 향해 항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현재 A씨의 정확한 부상 상태나 양측의 법적 과실 비율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 사고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자, 중국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책임 소지가 어디에 있는지를 두고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유를 불문하고 보행자 신호가 있는 횡단보도 내에서는 보행자가 최우선 보호 대상"이라며, 전방주시를 게을리해 사고를 낸 운전자의 과실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아무리 보행자 우선 구역이라도 차량이 통행하는 도로 한복판에 멈춰 서서 스마트폰을 보는 행위는 자살행위나 다름없다"며 보행자의 심각한 안전불감증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교통 안전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두고 운전자의 방어운전뿐만 아니라, 보행자 역시 길을 건널 때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주의력이 분산되는 '스몸비(스마트폰+좀비)' 현상의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경고했습니다. 현지 공안 당국 또한 "횡단보도는 보행자가 안전하고 신속하게 이동해야 하는 공간"임을 강조하며, "도로 위에서 사진 촬영을 하거나 장난을 치며 지체하는 행위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절대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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