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술 먹고 만취?" 차밭에 쓰러진 코끼리 사진의 숨겨진 진실

하명진 기자 2026.05.11 12:50:39

애니멀플래닛facebook_@Epicalyptic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중국 운남성의 한 차밭에서 코끼리들이 술에 취해 잠들었다는 사진과 글이 게시되며 전 세계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Epicalyptic' 등에 공개된 이 사진에는 거대한 코끼리 두 마리가 차밭 한가운데 대자로 뻗어 있는 모습이 담겨 있으며, 이들이 인근 민가에서 50도에 달하는 독한 옥수수술(포곡주)을 마시고 만취해 잠들었다는 설명이 덧붙여졌습니다. 


세상 해맑은 표정으로 깊은 잠에 빠진 듯한 코끼리들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귀엽다는 반응을 보이며 해당 게시물은 빠르게 공유되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facebook_@Epicalyptic


하지만 중국 현지 매체와 당국의 조사 결과, 이 훈훈한 해프닝에는 다소 다른 사실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중국 인민망과 멍하이현 선전부의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14마리의 코끼리 떼가 민가에 출몰하여 주택을 파손하고 옥수수와 술단지를 깨부순 사건은 실재했습니다. 


그러나 사진 속의 코끼리들이 정말로 술에 취해 잠든 것인지, 그리고 해당 사진이 실제 사건 발생 지역에서 촬영된 것인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당국은 코끼리 출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안전을 위해 해당 마을을 통제하고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 상태입니다.


애니멀플래닛facebook_@Epicalyp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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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만취 코끼리' 소동은 실제 코끼리 출몰 사건에 누리꾼들의 상상력이 더해진 '절반의 진실'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비록 술에 취해 잠든 모습이 사실이 아닐지라도, 야생 동물과 인간의 공존 과정에서 발생하는 돌발 상황들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흥미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 


현지 당국은 야생 코끼리 보호와 주민 안전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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