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유튜브 채널 캡쳐화면
대구에서 발생한 '여행용 가방 시신 유기' 사건의 충격적인 내막이 밝혀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50대 여성 피해자는 자신의 사위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대 사위 A씨는 경찰에서 "장모가 집 안에서 시끄럽게 굴어 매를 들었다"는 상식 밖의 진술을 내놓았습니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시신 유기 혐의로 긴급 체포했던 사위 A씨에게 존속살해 혐의를 추가하여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함께 체포된 딸 B씨 역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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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지난달 18일, 대구 중구에 위치한 이들의 주거지에서 발생했습니다. A씨는 장모 C씨를 주먹과 발로 심하게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아내 B씨와 공모하여 시신을 은색 여행용 가방에 숨겼습니다. 이들은 시신이 담긴 가방을 끌고 북구 칠성동 신천변까지 이동해 유기했습니다. 범행 후 119 구호 조치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범행 동기에 대해 A씨는 "평소 장모가 소음을 내고 집안 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불만이 쌓였다"고 말했습니다. 특별한 채무 관계나 재산 다툼은 식별되지 않았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피해자의 갈비뼈와 골반 등 전신에서 다발성 골절이 확인되어 당시 폭행이 얼마나 잔혹했는지를 뒷받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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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는 평소 일정한 직업이 없던 딸 부부의 원룸에서 함께 생활해 왔으며, 이전까지 가정폭력 관련 신고 접수 기록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사건의 실마리는 지난달 31일 오전, 신천 잠수교 아래에서 의문의 가방이 발견되면서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현장 인근 CCTV 영상을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부부가 커다란 여행용 가방을 끌고 이동하는 결정적인 장면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이 해당 영상을 제시하자 부부는 결국 범행 일체를 자백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장모를 고의로 살해한 정황이 명확하다고 판단해 존속살해 혐의를 적용했다"며, 조만간 이들 부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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