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연락 안 돼" 아들 신고에 드러난 비극… 여행용 가방 속 전처 시신

하명진 기자 2026.04.01 07:15:56

애니멀플래닛서초구 아파트 살인 사건 현장에 투입된 과학수사대와 충북 음성 시신 유기 장소의 모습이 공개되었습니다. MBN·채널A 보도화면 캡처.


재산 분할 다투다 아파트서 살해 후 100km 떨어진 야산 배수로에 유기 시도


이혼 후에도 함께 지내던 전처를 살해하고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야산에 버리려 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재산 분할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끔찍한 강력 범죄로 이어진 사건입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31일, 살인 및 사체유기미수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씨는 전날 오전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에서 전 부인인 50대 여성 B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가방에 넣어 충북 음성의 한 야산 묘지 인근 배수로에 유기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아들의 긴급 신고로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수색에 나선 경찰은 위치 추적을 통해 신고 당일 오후 5시쯤, 자신의 연고지인 음성군 배수로 인근에 머물던 A씨를 검거했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B씨의 시신은 다행히 훼손된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이혼한 상태였으나 동거를 지속해 왔으며, 최근 이혼 소송 과정에서 재산 분할 문제로 잦은 다툼을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돈 문제로 싸우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부부나 연인 등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관계성 범죄'가 급증하며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관련 신고 건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비극적인 사태를 막기 위한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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