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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립된 순간 연인에게 남긴 작별 인사, 합동분향소 메운 유족들의 통곡과 절규
지난 20일 발생한 대전 대덕구 문평동 안전공업 공장 화재 참사 현장에서, 삶의 마지막 문턱에 선 한 40대 노동자가 남긴 애틋한 사연이 알려져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습니다. 희생자 정 모 씨는 거센 불길과 연기 속에서 앞이 보이지 않는 절망적인 상황임을 직감하자, 가장 먼저 연인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정 씨는 "불이 났는데 밖으로 나갈 수 없을 것 같다"며 자신의 고립된 처지를 알린 뒤, "부모님께 정말 사랑한다고 꼭 전해달라"는 마지막 부탁을 남겼습니다. 평소 성실하게 일하며 효심이 깊었던 그가 생의 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전하고자 했던 진심은 결국 연인을 거쳐 유족들에게 전달되었으며, 이 통화는 그의 생전 마지막 목소리가 되었습니다.
22일 대전시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는 고인들을 기리는 유족들의 오열로 가득 찼습니다. 14명의 희생자 위패 앞에 마주 선 가족들은 믿기지 않는 현실 앞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아들의 이름을 목놓아 부르며 바닥에 주저앉은 어머니부터, 어린 자녀의 손을 꼭 쥔 채 고개를 떨군 유족들까지, 분향소는 슬픔과 정적이 교차하는 비통한 현장이었습니다.
사고 수습 과정에서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이 늦어지면서 유족들의 고통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정 씨의 외삼촌 홍 모 씨는 "자식이 떠났는데 얼굴조차 확인하지 못하는 부모의 심정을 헤아려 달라"며 신속한 신원 확인을 촉구했습니다. 당국은 부검과 DNA 대조를 통해 이르면 내일 중 신원 확인 절차를 마무리하고 고인들을 가족의 품으로 인도할 계획입니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안전공업의 경영진도 이날 분향소를 찾아 사죄의 뜻을 전했으나, 공장 무단 증축 의혹 등 사고 원인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피한 채 서둘러 자리를 떠났습니다. 대전시는 내달 4일까지 합동분향소를 운영하며, 유가족들의 심리적 치유를 위한 트라우마 지원센터를 함께 가동해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예기치 못한 비극으로 우리 곁을 떠난 열네 분의 고귀한 생명을 기억합니다.
삶의 현장에서 최선을 다했던 그 열정과, 마지막 순간까지 가족을 향해 남겼던 뜨거운 사랑은 우리 모두의 가슴에 깊은 울림으로 남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고 형언할 수 없는 고통 속에 계실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부디 고인들께서 하늘에서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평안히 영면하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다시는 이러한 아픔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고인들의 마지막 가시는 길이 외롭지 않도록 온 마음을 다해 추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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