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에 감염될까봐 무서워서…" 中 공사장에 버려진 채 발견된 강아지 11마리

애니멀플래닛팀
2020.02.06 15:25:14

애니멀플래닛Humane Society International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한 공사장에서 강아지 수십마리가 버려진 채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제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SI)는 지난 5일(현지 시간)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한 공사장에서 강아지 11마리가 버려져 있어 구조했다고 밝혔는데요.


영상에 따르면 강아지들은 페트병이나 플라스틱 쓰레기 등과 함께 아무렇게나 방치돼 있었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강아지들은 태어난지 몇개월 안된 새끼로 추정될 정도로 몸집이 작았습니다.


게다가 주변에는 마실 물이나 먹을 수 있는 그 어떠한 것도 보이지 않아 사실상 쓰레기들과 함께 버려진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도대체 왜 공사장에다 강아지 11마리가 버려진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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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갑작스럽게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 유기 건수가 늘어난 것은 지난달 말부터입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소속 전염병 전문가인 리란쥐안이 중국 CCTV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 시발점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주요 외신들의 분석입니다.


당시 리란쥐안은 중국 CCTV와의 인터뷰에서 각 가정에서 키우는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도 바이러스 감염될 수 있다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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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란쥐안의 발언이 한 매체를 통해 강아지와 고양이가 코로나바이러스를 퍼트릴 수 있다라고 잘못 보도됐습니다.


또 강아지와 고양이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중간 숙주라는 가짜 뉴스가 등장하면서 반려동물 유기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데요.


이번에 발견된 정저우 공사장 강아지들은 다행히도 HSI 측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지만 상하이에서는 고양이 다섯마리가 떼죽음을 당했고 톈진의 한 아파트에서는 추락한 것으로 보이는 강아지 사체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HSI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지 주민이 버려져 있는 강아지들을 빨리 발견해 매우 다행입니다"라며 "버려진 강아지들이 너무 어려서 장시간 외부에서 버텨내기 어려웠을 겁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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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린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WHO 중국대표처는 지난달 30일 공식 웨이신을 통해 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우한 폐렴에 감염되지 않는다며 대신 비누로 손 씻기를 강조했는데요.


하지만 우한 폐렴에 감염될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불안감에 창문 밖으로 내던지는 등의 방식으로 죽임을 당하는 반려동물들이 늘어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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