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 말고 고기 먹어"…'우한 폐렴' 확산 우려에도 불구 박쥐요리 먹방하는 여성

애니멀플래닛팀
2020.01.28 08:23:36

애니멀플래닛Douyin / 77maggie77


※ (주의) 다소 불편한 사진이 포함돼 있습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는 가운데 우한 폐렴 우려에도 박쥐 요리를 먹는 여성의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23일(현지 시간)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포 원인으로 지목된 박쥐 요리를 먹는 중국인 여성의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한 젊은 여성이 중국의 고급 레스토랑으로 보이는 곳에서 박쥐가 통째로 들어있는 박쥐 수프를 시킨 뒤 박주 고기를 뜯어먹는 모습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여성이 박쥐 날개를 잡고 조심스럽게 입을 갖다 대자 일행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껍질을 먹지 말고 고기를 먹어라"라고 조언하기도 했는데요. 정말 충격적입니다.


애니멀플래닛twitter_@chenqiushi404


첸치우시(Chen Qiushi)라는 이름의 한 유명 블로거는 자신의 트위터에 박쥐 영상을 공개한 뒤 다음 아래와 같이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이번 일(우한 폐렴)을 겪은 뒤 중국인들은 야생동물을 먹는 행위를 포기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중국에서 도대체 왜 박쥐를 먹는 것일까. 현지에서 '박쥐가 사람 간에 좋다', '박쥐 똥이 눈에 좋다' 등의 잘못된 속설이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중국 과학자들은 우한에서 발견된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의 첫 전파자가 사스(SARS)와 동일한 박쥐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애니멀플래닛twitter_@Hongkong3333333


중국과학원 상하이 파스퇴르연구소와 군사의학연구원 연구자들은 폐렴을 일으킨 코로나바이러스와 사스의 바이러스는 큰 박쥐에서 발견되는 'HKU9-1' 바이러스를 공통 조상으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는데요.


또한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가오푸 주임도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우한의 화난 수산시장에서 팔린 야생동물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8시 기준으로 전국 30개 성에서 2,840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으며 사망자는 81명으로 하루 전보다 각각 867명, 25명이 늘어났습니다.


조만간 중국 전역 확진자 수는 3000명을 넘길 것으로 보이며 사망자 발생 지역도 우한 등 후베이 지역을 넘어 중국 각지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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