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픔에 굶주리다 뼈만 앙상하게 남은 사자"…돈 없다는 이유로 사자 굶어 죽인 동물원

애니멀플래닛팀
2020.01.21 14:43:37

애니멀플래닛twitter_@0smanSalih


오랜시간 동안 제때 먹지 못해 뼈만 앙상하게 남은 것은 물론 굶주림에 허덕이다 죽은 사자의 모습이 공개돼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뉴스전문 위성방송 매체 알 아라비야는 지난 20일(현지 시간) 아프리카 수단의 한 동물원 사자들이 먹지 못해 병들고 굶어 죽는 등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실제로 공개된 사진을 보면 '동물의 왕'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뼈만 앙상하게 남아서 바닥에 드러누워 있는 사자들의 모습이 찍혀져 있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twitter_@0smanSalih


논란의 중심에 선 이 동물원은 수단의 수도 카르툼에 있는 알-쿠레시 파크라고 하는데요. 관계자에 따르면 굶주리다 못해 사자 한마리가 죽기도 했다고 전해 충격을 줍니다.


알-쿠레시 파크가 사자를 방치했다는 사실은 주민 오스만 살리가(Osman Salih) 자신의 트위터 등 SNS 계정에 참담한 모습이 담긴 사자 사진을 올리며 도움을 청하면서 알려지게 됐습니다.


오스만 살리가는 "호주 산불로 소중한 동물들이 죄없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웠습니다"라며 "이곳 동물원에 사는 사자들 또한 뼈가 드러날 정도로 앙상한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어요"라고 밝혔습니다.


애니멀플래닛twitter_@0smanSalih


그렇다면 동물원 측은 왜 사자가 굶어 죽을 때까지 방치한 것일까. 이유는 동물원 수입이 거의 없는데다 정부 지원을 받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프리카 수단의 경우 식량 가격이 급격히 올랐고 외화 부족 등의 경제위기에 처해 동물원 사자들에게 밥 조차 제대로 줄 수 없어서라고 하는데요. 한마디로 참담합니다.


인간에 의해 사냥 당해 죽임을 당하는 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인간에 의해 굶주려서 죽어가는 사자. 인간의 잔혹함이 빚은 비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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