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평소처럼 핥기만 했을 뿐인데…패혈성 쇼크에 뇌 손상으로 숨진 남성

애니멀플래닛팀
2019.11.28 09:17:18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pixabay


독일에서 건강했던 한 60대 남성이 강아지가 핥은 뒤 카프노토파가 카니모르수스 박테리아에 감염돼 숨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건강했던 사람들이 반려동물이 핥은 후 사망하거나 큰 후유증을 앓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들에게 주의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미국 CNN과 워싱턴 포스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63세 독일인 남성은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가 그를 핥은 이후 카프노토파가 카니모르수스 박테리아에 감염돼 숨졌는데요.


평소 건강했던 이 남성은 강아지와 함께 놀이를 즐긴 뒤 열과 근육통을 동반한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보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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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안 있어 남성의 몸에 반점과 멍이 나타났고 상태가 악화됐습니다.


결국 호흡 곤란과 얼굴 물집 등의 증세가 나타났고 입원한 그는 항생제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패혈성 쇼크에 따른 심장마비와 함께 뇌 손상과 마비 등을 일으키며 끝내 사망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7월에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살고 있는 한 여성이 카프노토파가 카니모르수스 박테리아에 감염돼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난 뒤 팔과 다리를 부분적으로 절단해야만 했습니다.


또 지난해에는 미국 위스콘신주의 한 남성이 강아지의 침을 통해 카니모르수스 박테리아에 감염된 뒤 다리와 손, 코를 잃은 사례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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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내과의학저널 논문과 보고서에 발표된 사례 보고서에 따르면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타액에 존재하는 카프노토파가 카니모르수스 박테리아는 드물지만 상처 부위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연구 결과를 보면 강아지의 입안에 카프노토파가 카니모르수스 박테리아가 있지만 특별한 이상증세를 보이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고양이 또한 사람에게 전염할 가능성은 강아지보다 낮다고 합니다.


다만 인간에게 전염될 경우 감염의 25% 가량은 치명적인 질병을 유별한다는 점에서 반려동물을 무조건 위험하게 여길 필요까지는 없지만 상처 부위에 강아지가 핥지 않도록 하는 등의 주의는 요구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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