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께서 며칠 우연히 마당에서 만난
다람쥐를 보고 귀여워 땅콩을 챙겨주셨다고 합니다.
다람쥐는 할머니가 준 땅콩을
한아름 품에 안고 유유히 떠났다고 하는데요.
며칠 뒤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매일 아침마다 다람쥐가 할머니집 문앞에 나타나
땅콩주기만을 기다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고개를 살짝 기울여서 빼꼼 집안을
살펴보는 다람쥐 모습에 할머니와 손주는
웃음을 참지 못했죠.
다람쥐 모습이 귀여워도 너무 귀여웠던 것.
두 손을 가슴 쪽으로 가지런히 모아서는
땅콩 달라며 신호를 보내는 다람쥐.
결국 할머니는 땅콩을 챙겨줬고
다음날에도 그 다음날에도 계속 다람쥐가
찾아와 땅콩 주기만을 기다린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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