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서 사는 판다의 '검은 콧망울'이 '핑크색'으로 변해버린 가슴 아픈 이유

애니멀플래닛팀
2019.10.07 15:23:18

애니멀플래닛(좌) Jin siliu, (우) Chi Er


'귀여움의 대명사'라고 불리는 판다는 다른 동물들과 달리 눈 주변이 검은 털러 뒤덮혀 있어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데요.


여기 사육사에게 매일 학대를 당한 탓에 검은 콧망울이 핑크색으로 변해버린 어느 한 판다의 가슴 아픈 사연이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해 6월 중국의 한 동물원에 살고 있는 웨이웨이(Wei Wei)라는 이름의 판다가 핑크색 코를 가지게 된 사연에 대해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애니멀플래닛Jin siliu


사연은 이렇습니다. 당시 12살이었던 판다 웨이웨이는 2012년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건강한 판다였습니다. 하지만 사육사의 학대가 시작되면서 자연스럽게 검은 콧망울도 빛을 잃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동물원 사육사는 판다 웨이웨이에게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의 대나무를 주지 않는 것은 물론 과일도 조금 줬습니다.


뿐만 아니라 판다 웨이웨이는 동물원을 찾은 관광객들 때문에 하루가 다르게 스트레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또 우리 안에 개미가 들끓었는데도 사육사는 청소조차 해주지 않았죠.


애니멀플래닛Ma luyao wh


이외에도 판다 웨이웨이에게 대나무를 먹일 때 다른 손으로 담배를 피우는 등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되지 못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국 2018년 1월 판다 웨이웨이의 검은 콧망울은 핑크색으로 변하고 말았는데요.


동물원 조사 결과 판다 웨이웨이 콧망울이 핑크색으로 변한 것은 충분한 양의 햇빛을 쬐지 못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이렇게 판다를 방치해도 되는 것일까요. 판다 웨이웨이는 다른 동물보호센터로 옮겨질 예정이라고 전해졌는데요. 부디 새 보금자리에서는 스트레스 받지 않고 오래오래 행복하길 바랄 뿐입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