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강아지와 달리 두 눈 없이 태어난 탓에 사람들 외면 받은 '공장 출신' 골든 리트리버

애니멀플래닛팀
2022.06.19 09:10:05

애니멀플래닛facebook_@Joanne George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부터 소개를 하려고 합니다. 제 이름은 스마일리(Smiley) 입니다. 다른 강아지들과 달리 태어날 때부터 두 눈 없이 태어난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입니다.


사실 저는 강아지 공장에서 태어났는데요. 태어날 때부터 다른 친구들과 달리 양쪽 눈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강아지 공장에서의 제 삶은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두 눈이 없어서 앞이 보이지 않는 저에게 강아지 공장은 지옥과도 다를 바 없이 끔찍함 그 자체였습니다. 하늘이 그런 제가 너무 불쌍해 보였나 봅니다.


다행히 저는 강아지 공장에서 구조됐습니다. 처음에는 사실 기뻤어요. 그러나 이 기쁨은 얼마 오래가지 못했는데요. 사실 힘들었거든요. 아무도 저를 입양하겠다는 분이 없었기에...


애니멀플래닛facebook_@Joanne George


제가 외면 받은 것은 앞이 보이지 않은 강아지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다 저는 좋은 가족을 만나게 됩니다. 저를 가족으로 맞아주신 집사의 이름은 조앤 조지(Joanne George) 입니다.


운명이라도 되는 듯 그 분을 집사로 만난 덕분에 저는 하루하루가 행복했습니다. 처음에는 쉽지 않았습니다.


낯선 환경이라 처음에는 집안 구석진 곳에서 최대한 몸을 웅크린 채 앉아 있었는데요. 불안한 탓에 집안 곳곳 물건을 물어 뜯기도 했습니다. 식탁 밑에 숨어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가족들은 저를 보채지 않고 스스로 적응할 수 있도록 사랑으로 보듬어줬습니다. 사실 저는 낯선 환경에 주눅 들었지만 그렇게 조금씩 밝은 미소를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루는 엄마는 제 미소가 사람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하셨나 봅니다. 사실 제가 앞이 안 보여서 그렇지 웃는 모습은 정말 예쁘답니다.


애니멀플래닛facebook_@Joanne George


엄마가 제가 사람들과 교감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하셨습니다. 저에게는 힘이 되었습니다. 저는 정식 기관에서 훈련을 받고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위로해주는 공식 '치유견'으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야말로 제 삶이 송두리째 바뀌었는데요. 이후로 저는 양로원과 병원 등에 가서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그들에게 제 미소를 나눠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장애 때문에 상처 받던 아이들에게는 다름 또한 아름다운 것을 알려줬고요. 세상은 아름답다는 것을 말입니다.


사람들은 저와 함께 산책을 하고, 저를 쓰다듬기도 하면서 그들의 아픈 마음을 치유했는데요. 앞을 보지 못하지만 그래도 그 어떤 강아지들보다 멋지고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자부합니다.


애니멀플래닛facebook_@Joanne George


하지만 아픔은 찾아왔습니다. 저는 괜찮을 줄 알았는데 고통이 밀려왔고 병원에 갔더니 암이라는 선고를 받았습니다. 남들에게 사랑을 주는 일은 포기할 수 없었기에..... 저는 그렇게 버티고 또 버텼습니다.


엄마의 마음은 그렇지 못했나 봅니다. 암 투병 중이던 제가 더 이상 아프지 않고, 괴롭지 않게 엄마는 고민 끝에 저를 2017년 10월 안락사를 해야만 했습니다.


저도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하고 고마워하고 있어요. 엄마는 "저 강아지는 어떻게 보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엄마는 "우리 스마일리는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봐요"라고 말하셨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나요. 저는 좋은 집사를 만나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남들과 조금 다를 뿐 사랑 받을 자격이 없는 건 아니예요. 이 사실을 절대 잊지 말고 기억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애니멀플래닛facebook_@Joanne Geor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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