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들어간 줄도 모르고 세탁기 켰다가 뒤늦게 알게된 주인의 행동

애니멀플래닛팀
2019.08.06 15:54:13

애니멀플래닛(좌) CNN, (우) pixabay


평소 고양이를 좋아하는 스테파니 캐럴(Stefani Carroll)는 집에서 고양이 3마리를 키우고 있었는데요.


고양이들은 하나같이 세탁기나 건조기 문이 열려 있으면 종종 안으로 들어가서 노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세탁기를 유독 좋아하는 고양이 탓에 그녀는 항상 세탁기를 돌릴 때마다 고양이가 세탁기 안에 들어갔는지 아닌지를 확인하고는 했는데요.


그러던 어느날 대형 사고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평소와 달리 자신의 고양이가 세탁기 안에 있는지 아닌지 확인도 하지 않고 그대로 세탁기를 작동시켜 버린 것입니다.


애니멀플래닛CNN


미국 CNN은 지난 24일(현지 시간) 고양이가 세탁기에 들어간 줄도 모르고 세탁기를 그것도 45분간 작동시켰다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된 집사 스테파니 캐럴의 사연을 소개했는데요.


이날 그녀는 평소와 달리 세탁기에 빨래감을 잔뜩 넣고는 안을 확인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세탁기를 돌렸다고 합니다.


당시 세탁기는 세탁-헹굼-탈수로 이어지는 45분짜리 코스로 설정돼 있었는데요. 45분이 지났고 세탁기에서 알람이 울리자 그녀는 탈수를 한 번 더 돌릴려고 했죠.


고양이가 안에 들어 있는 사실도 모른 채 말입니다. 그런데 그때 세탁기 유리문에 하얀색 발이 눈에 들어온 것이 아니겠어요.


애니멀플래닛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pixabay


그제서야 세탁기 안에 고양이가 들어간 사실을 알게된 그녀는 깜짝 놀라며 서둘러 세탁을 중지하고는 세탁기 문을 열었죠.


세탁기 안에는 의식을 잃은 1살짜리 고양이 펠릭스가 발견됐습니다.


스테파니는 서둘러 고양이 펠릭스를 품에 안고는 인근에 있는 동물 응급센터로 허겁지겁 달려갔습니다. 당시 그녀는 억장이 무너져 내리는 심경이었습니다.


동물병원 수의사는 고양이 펠릭스 폐에 물이 들어가 폐럼으로 번진 상태이며 앞을 볼 수 없는 상태라고 진단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pixabay


치료를 마친 이후 집사의 지극정성 어린 간호 덕분에 고양이 펠릭스는 시력을 되찾을 수 있게 됐는데요. 그렇게 그녀가 지불한 치료비만 한국 돈으로 무려 800만원에 달했습니다.


그날의 충격에서 아직 헤어나오지 못한 스테파니는 아기 고양이 펠릭스를 보고 있노라면 자신이 한없이 한심해보인다고 고백했습니다.


"내 자신을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어요. 앞으로 이 일로 평생을 괴로워 할 것 같습니다. 동물과 동물의 복지를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할 거예요"


펠릭스의 의료비만 800만 원이 들어간 상태지만 주인인 스테파니는 끝까지 펠릭스를 돌보는 한편, 동물과 동물의 복지를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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