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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중국발 미세먼지가 심각한 가운데 영국 공영방송 BBC가 “한국은 강아지도 미세먼지 마스크를 쓰는 나라”라고 소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9일(현지 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인용해 한국은 전 세계에서 공기의 질이 좋지 않은 나라 중 하나라고 소개했습니다.
또 오염된 공기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하던 한국 사람들이 현재는 강아지의 건강을 생각해 강아지용 미세먼지 마스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도 전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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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이누 반려견 주인 최유진 씨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주인인 나만 쓰고 나가기 미안해서 찾아보다가 진짜 강아지들한테도 마스크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게 됐습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강아지도 저의 가족 같으니까 같이 (미세먼지) 마스크를 씌워주게 됐어요”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비단 최유진 씨만의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푸들 견주 연원경 씨도 인터뷰를 통해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몇 날 며칠 동안 산책하러 나가지 않을 수는 없어서 강아지에게 전용 미세먼지 마스크를 씌우게 된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실제 미세먼지는 사람뿐만 아니라 강아지 건강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전문가는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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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응식 수의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강아지들은 몸무게(㎏) 당 들이마시는 공기가 사람보다 많고 더 낮은 곳의 공기를 마시기 때문에 사람보다 쉽게 미세먼지에 노출됩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게다가 털에 묻은 미세먼지를 집까지 갖고 들어오게 되면 집에서도 미세먼지를 2차로 흡입하는 문제가 있죠”라고 2차 흡입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강아지들은 미세먼지 마스크를 쓰는 것에 대해 불편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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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씨는 “간식을 줘가며 마스크를 씌우긴 했지만 아무래도 적응하는 게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고 고충을 털어놨습니다.
최유진 씨는 또 “내 가족인 강아지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는 상황인데 강아지들의 건강을 고려한 상품들이 다양하게 나오면 좋겠습니다”고 덧붙였는데요.
나응식 수의사에 따르면 강아지용 미세먼지 마스크가 아무것도 착용하지 않는 것보다는 나을 수 있지만 아직까지 효과가 검증된 것은 아니라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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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4일 ‘한국의 공해: 미세먼지의 근원은 중국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 대기오염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 바 있습니다.
그만큼 국내 대기오염이 매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서 씁쓸한데요
실제 그린피스가 ‘2018 세계 대기질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OECD 회원국 가운데 초미세먼지 오염도 2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OECD 회원국 도시 중 대기질이 가장 나쁜 100개 도시 명단에 국내 도시 44개가 포함되는 등 미세먼지 오염의 심각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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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이상 미세먼지가 단순한 문제가 아닌 범정부 차원에서 팔을 걷고 해결해야하는 중요한 문제로 떠오른 것이 사실입니다.
문제는 미세먼지가 심각해지는 2~4월이면 주먹구구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부의 태도입니다.
미세먼지는 또다른 국가적 재난입니다. 정부와 기업 등 민간단체가 합심해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노력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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