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층 아파트에 반려견 홀로 있어 구해야 해요"…남양주 화재 속 불길 뛰어드려 한 남성

애니멀플래닛팀
2021.04.12 06:56:11

애니멀플래닛(왼) JTBC '뉴스룸', (오) 자료 사진 / pixabay


지난 10일 오후 발생한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발생한 주상복합건물 화재 현장에서 한 남성이 반려견을 구해야 한다며 거센 불길 속으로 들어가려다가 소방 관계자의 제지 받은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지난 10일 오후 8~9시쯤 화재 초동 진화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20~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건물에 진입하려 했다고 하는데요.


이 남성은 "11층 아파트에 반려견이 홀로 있습니다"라며 "끼니도 챙겨줘야 하고 연기를 마실까봐 너무 걱정됩니다"라며 건물 진입을 시도했었죠.


문제는 상가쪽 건물에 불이 남아있었고 무엇보다도 유독가스가 차 있는 데다 어두워서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남성은 바리케이트를 넘어 진입하려 했었으나 현장에 있던 소방관들과 경찰관들이 이를 제지했고 그는 울부짖으면서 반려견 걱정을 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JTBC '뉴스룸'


소방 관계자는 "걱정되는 것은 이해되지만 무단 진입했다가는 자칫 생명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라며 "또한 합동 감식 등 화재원인 분석과 인명 검색이 끝나지 않은 시점에 진입하면 발자국 등 족적이 엉망이 돼서 정확한 조사를 못 하게 됩니다"라고 설명했는데요.


한편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남양주시 다산동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화재 발생 10시간 만인 11일 오전 2시 37분쯤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이번 화재로 상점들이 입주해 있는 상가 1~2층이 대부분 소실됐으며 1층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차량 20여 대도 모두 불에 탔다고 하는데요.


현재까지 부상자는 총 41명으로 이 중 22명은 유독가스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목격자 진술에 따라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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