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도 외롭다"…매일 6시간씩 나홀로 집에 남겨져 시간 보내는 반려동물들

애니멀플래닛팀
2021.03.22 07:37:38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왼) reddit, (오) Maggie Liu


반려동물들도 외로움을 느낀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반려동물 1500만 시대라고 부르는 요즘 반려동물 4마리 중 3마리꼴로 날마다 평균 6시간 정도 혼자 집에 남겨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혼자 집에 덩그러니 남겨지는 반려동물을 위해 반려인들은 TV나 불을 켜놓고 자동급식기 등을 설치해 두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 21일 공개한 '2021 한국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반려동물을 둔 가구는 604만 가구(반려인 1448만명)로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29.7%에 달했습니다.


전체 가구 중 80.7%가 반려견을, 25.7%가 반려묘와 함께 생활하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반려동물의 75.3%는 집에 반려인 없이 홀로 남겨져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있었고 남겨진 시간은 하루 평균 5시간 40분으로 조사됐습니다.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reddit


그나마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확대 등으로 2018년의 84.3%, 6시간 3분보다 다소 줄어든 것으로 연구소는 분석했습니다.


집을 비울 때 반려인들은 대부분이 'TV나 조명을 켜놓고 외출(35.9%)' 하거나 '자동 급식기나 급수기 설치(34.1%)'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죠.


이밖에도 '냉난방기 가동하기'(26.6%), 'CCTV 설치하기'(21.1%), '사물인터넷(IoT) 관련 가전제품 이용하기'(13.8%)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는데요.


반려동물을 돌보기 위해 펫테크 기기를 이용하는 반려가구는 전체 반려가구의 64.1%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Maggie Liu


반려동물 양육비는 월평균 14만원 정도로 조사됐는데 이는 2018년 조사 당시 12만원과 비교해 2만원 늘어난 것입니다.


반려견과 반려묘 등 여러 반려동물을 함께 키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확한 조사결과는 없으나 연구소는 반려견을 둔 가구가 월 11만원, 반려묘를 둔 가구는 월 7만원 정도 쓰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반려동물 양육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사료비(33.4%)였고 그 뒤를 간식비(17.8%), 용변패드 등 일용품(11.1%), 미용비(10%) 등이었는데요.


사료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3가지 요소로는 '사료의 영양 성분'(54.6%), '반려동물의 기호'(42.8%), '가격'(27.6%) 순으로 꼽았습니다.


반려동물 양육에 따른 애로사항(복수 응답)은 배설물·털 관리(37.8%), 반려동물 건강 악화(31.6%), 여행 시 곤란(30.5%), 비용(26%)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reddit


특히 반려동물 보유 가구의 61.5%는 반려동물을 기르는데 만족했고 61.6%는 계속 반려동물을 기르겠다고 답했는데요.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반려동물 양육을 추천하겠다는 의견은 전체 46.5%로 절반을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18일부터 3주간 반려동물 양육가구 1000가구와 일반가구 1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와 노령견 양육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표적집단 심층면접을 분석한 결과를 담았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동물등록정보 데이터를 제공받아 전국의 반려동물과 반려가구 수, 지역별 분포 현황을 추정, 분석의 정확도를 높였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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