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로 내려치고 목 졸라…부산 서면 전통시장서 10년간 잔인하게 개 도살한 건강원

애니멀플래닛팀
2021.01.08 13:53:55

애니멀플래닛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


부산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시장에서 몽둥이와 망치 등을 이용해 잔인하게 개를 도살한 건강원 업주가 적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8일 부산진구와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에 따르면 사흘 전인 지난 5일 오후 부산 서면 모 전통시장에서 불법으로 건강원을 운영하던 업주 A씨가 붙잡혔는데요.


동물보호단체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와 캣치독팀은 '개를 도살하는 것 같다'는 내용의 제보를 접수 받고 현장에서 3일부터 잠복해 확인했죠.


출동 당시 업소 안에는 살아있는 개 1마리가 철창에 갇혀 있었으며 냉동고 안에는 개 3∼4마리 토막 난 채로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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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A씨는 이곳에서 몽둥이와 망치 등 둔기로 내리치거나 줄을 이용해 목을 조르는 방식으로 일주일에 1∼2번씩 주기적으로 개를 도살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줍니다.


인근 주민에 따르면 업소는 운영된지 10여년이 넘었지만 그동안 적발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부산진구는 지난해 2월부터 해당 업소에 대한 도살 관련 민원이 계속 들어왔지만 단속 당시 현장에 개가 없거나 증거가 부족해 단속에 어려움을 겪어왔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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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관계자는 "도살 행위 자체가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였다는 사실이 입증돼야 동물보호법 위반에 해당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출동 당시 현장에 개가 있었고 둔기로 때렸다고 A씨가 인정해 적발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밝혔는데요.


단속 이후 해당 업소는 폐쇄됐고 구조된 개는 철장에서 벗어나 안전한 곳으로 옮겨져 현재 입양처를 알아보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산진구는 동물보호법,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A씨를 경찰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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