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속에 숨어들어간 새끼 길냥이 구조 위해 폭스바겐 ·BMW·승합차 3대 분해한 단체

애니멀플래닛팀
2020.08.04 11:07:04

애니멀플래닛RSPCA


차량 엔진 속으로 숨어들어간 새끼 길고양이를 구조하던 동물보호단체가 폭스바겐 골프차와 BMW, 승합차 3대를 잇따라 분해해야만 했습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잉글랜드 노퍽 카운티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폭스바겐 골프차 엔진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신고를 받게 됩니다.


RSPCA는 폭스바겐 골프차 차주와 소방관 도움을 받아 정비소로 읾겨 차량 엔진 속에 숨어들어간 새끼 길고양이 구조를 위해 바퀴와 차체 일부를 떼어냈는데요.


분해하던 중에 화들짝 놀란 새끼 길고양이는 이번엔 옆에 주차돼 있던 BMW로 옮겨 가버린 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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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길고양이는 잽싸게 BMW 차량 엔진 속으로 숨어들어갔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된 RSPCA 측은 폭스바겐 골프차 분해를 중단, BMW 차주 동의 하에 또다시 분해 작업에 들어갔죠.


승합차는 차주의 허락을 받지 않아도 됐습니다. RSPCA 측 차량이었기 때문입니다.


엔진 속에 숨어들어간 새끼 길고양이를 찾으려는 그 순간 녀석은 또다시 다른 차량 엔진 속으로 숨어들어가버렸습니다.


이번에는 RSPCA 승합차에 들어갔는데요. 새끼 길고양이가 도망치지 못하도록 초록색 방수포를 깔아 주변을 막아놓은 뒤 새끼 길고양이 구조를 위해 승합차량 해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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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PCA 측은 승합차 분해한 끝에 또 도망치려는 새끼 길고양이를 가까스로 붙잡을 수 있었죠. 구조된 새끼 길고양이는 생후 6주에서 12주령으로 추정됐습니다.


녀석을 구하려고 폭스바겐 골프차와 BMW, 승합차까지 무려 하루종일 3대를 분해해야만 했지만 새끼 길고양이를 구조해 한숨 돌리게 됐다는 관계자들.


한편 새끼 길고양이에게는 로스(Lohse)라는 새 이름이 생겼다고 하는데요.


차량 엔진 속에 숨으면 자신을 잡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길고양이 로스. 이제는 더이상 도망치지 않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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