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산불로 '멸종위기' 직면한 코알라 '식용'으로 불법 판매하는 중국 수산물시장의 차림표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01월 26일

애니멀플래닛(왼) Nathan Edwards / Stringer, (오) Business Insider


중국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가 미국을 비롯한 유럽 등으로 확산되고 있어 전 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는데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관련 야생동물을 먹는 중국인의 음식 문화가 이번 사태를 불러온 주요 원인 아니냐는 지적니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후베이성 우한시 화난 수산물도매시장에서 판매된 박쥐에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화난시장에서 판매되는 야생동물 목록이 공개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3일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는 화난시장에서 다양한 야생동물들이 식용으로 도살돼 거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차림표 사진이 올라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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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사진 속에는 화난시장 동쪽 구역에 자리잡은 다중(大衆)축목이라는 가게가 내건 이 차림표에는 온갖 야생 동물들이 등장해 큰 충격을 줍니다.


차림표에는 산 야생 오소리 500위안, 오소리 고기 45위안, 산 흰코 사향고양이 130위안, 흰코사향고양이 고기 70위안 등이 상세하게 적혀져 있었습니다.


또한 차림표에는 공작, 야생닭, 고슴도치, 여우, 악어, 사슴, 거북, 야생 산양, 낙타, 코알라에 이르기까지 수십 종류의 야생 동물이 적혀 있었는데요.


그중에서도 특히 호주 산불로 멸종위기에 직면한 코알라가 70위안(한화 1만 1,800.60원)에 판매되고 있다고 적혀져 있어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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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림표를 접한 중국 현지 누리꾼들은 화난시장에서 불법적인 야생 동물 거래가 버젓이 이뤄지고 있었다는 점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한 누리꾼은 "아직도 몰래 야생동물을 먹고 있단 말인가"라며 "사스 바이러스도 사향고양이에서 오지 않았습니까"고 지적했는데요.


지금으로부터 17년 전인 지난 2003년 유행한 사스(SARS)의 경우 박쥐의 바이러스가 변종을 일으키면서 사향고양이로 옮겨졌고, 이것이 사람에게 전파됐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입니다.


한편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스정리 연구원은 "진정한 문제는 야생동물이 아닌 사람들의 행동"이라며 "전염병을 막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바로 야생동물을 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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