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머리에 작살 꽂는 학살 현장보며 미소 짓는 사람들…20분만에 피로 물든 바다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01월 17일

애니멀플래닛MBC 창사 58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휴머니멀'


인간의 잔혹함 끝은 도대체 어디일까요? 전통이라는 이름 하에 700년 가까이 이어져 오고 있는 전통이 있습니다.


살아있는 고래 머리에 작살을 그대로 내리 꽂아 끌어내는 사람들 그리고 끔찍한 학살 현장을 보며 미소를 짓는 사람들. 실제 페로 제도에서 매년마다 전통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고래 사냥입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창사 58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휴머니멀 3부-어떤 전통'에서는 페로제도와 일본 타이지 마을에서 벌어지는 돌고래 학살의 잔혹한 실태가 공개됐는데요.


대서양에 위치한 페로 제도에는 약 700년 가까이 내려오고 있는 전통이 있었으니 다름아닌 전통 고래 사냥입니다.


애니멀플래닛


애니멀플래닛MBC 창사 58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휴머니멀'


매년 7, 8월 중에 벌어지는 전통 고래 사냥 축제의 이름은 '그라인다드랍(Grindadrap)' 입니다. 포획 방식은 한마디로 잔인했습니다.


몰려드는 고래의 머리에 작살을 그대로 꽂고 밧줄로 끌어당기는 방식인데 축제 시작 20여분도 안돼 바다는 피로 물들었습니다. 일대에는 고래의 비명소리가 가득했습니다.


'휴머니멀' 제작진 카메라에는 잔혹한 고래 학살 현장을 보며 미소를 짓는 사람들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살려달라며 울부짖는 고래의 비명소리에도 표정 변화가 없는 이들. 오히려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는 표현이 적절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애니멀플래닛


애니멀플래닛MBC 창사 58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휴머니멀'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둔갑해 700여년째 내려오고 있는 전통 고래 축제는 세계적으로 포경을 금지하고 있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는 여전히 합법적으로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들쇠고래는 국제포경위원회의 보호 어종이 아닐 뿐만 아니라 상업적 목적이 아니라는 이유로 말입니다.


축제 관계자는 "고래 고기는 우리에게 하나의 문화 같은 것입니다"라며 "자연의 이치이며 우리 삶의 일부"라고 오히려 당당히 밝혔습니다.


한편 인간과 동물의 생명과 죽음 그리고 공존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다큐멘터리 '휴머니멀'은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5분 MBC에서 방송됩니다.


애니멀플래닛


애니멀플래닛MBC 창사 58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휴머니멀'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