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렵꾼들이 쏜 총알 24발 맞은 채 발견된 오랑우탄…목숨 건졌지만 끝내 '실명'

애니멀플래닛팀
2019년 12월 02일

애니멀플래닛facebook_@SOCP


온몸 곳곳에 총알이 박힌 채로 구조된 수마트라 오랑우탄이 결국 실명하고 마는 일이 벌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영국 일겐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에서 총알 24발이 박힌 채 발견된 수컷 오랑우탄이 시력을 잃고 말았다고 보도했는데요.


파구(Paguh)라는 이름이 붙여진 오랑우탄은 3개월 전인 지난 9월 인도네시아 아체주 랑사시 감퐁 마을에서 천연자원보호국(BKSDA) 팀원들에 의해 발견돼 구조된 오랑우탄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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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당시 녀석의 온몸에는 총알이 박혀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들은 밀렵꾼들에 의해 오랑우탄이 총에 맞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오랑우탄은 24발 가운데 16발은 두개골에 나머지 4발과 3발 그리고 1발은 각각 팔과 다리, 엉덩이, 내장 등에 박혀 있었다고 합니다. 정말 충격적입니다.


특히 총알을 모두 제거할 경우 자칫 잘못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어 머리에 박힌 총알 3발만 제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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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시력을 잃어버려 다시 야생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 오랑우탄. 녀석은 도대체 누구를 원망해야만 하는 걸까요. 참담합니다.


한편 지난 20년간 수마트라 오랑우탄의 개체수는 줄어들고 있다고 하는데요. 현재 야생에 남아있는 오랑우탄 개체수는 1만여마리 정도로 추정됩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오랑우탄을 죽일 경우 최대 5년 징역형과 1억 루피아(한화 약 79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지만 처벌 받은 경우는 드물어 비극적인 일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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