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한 호텔 좁은 수영장에 갇힌 채 학대 받아 눈 멀고 이빨까지 빠진 돌고래들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07월 14일

애니멀플래닛Dolphin Project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이 돌고래들의 눈을 멀게 하는 것은 물론 이빨까지 빠지게 만들어 충격과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비영리단체 돌핀프로젝트(Dolphin Project)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호텔에서 돌고래 3마리가 구조돼 발리섬 반유웨딩만에 조성된 돌고래 보호구역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이들 돌고래들은 지난해 8월 돌고래 투어로 유명한 로비나 해변 M호텔에서 구조된 아이들이라고 합니다.


당시 호텔 측은 돌고래 5마리를 키워왔으며 투숙객들에게 돌고래와 함께 수영장에서 수영할 수 있다고 홍보한 바 있죠.


애니멀플래닛Dolphin Project


그러다 지난해 돌고래 1마리가 폐사한 뒤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고 동물보호당국이 NGO 단체들과 함께 나머지 돌고래 4마리를 구조했는데요.


구조된 돌고래들은 염소가 높고 좁은 수영장에 갇혀 살아왔던 탓에 눈이 멀고 이빨이 빠지는 것은 물론 심각한 저체중을 보였습니다.


4마리 가운데 1마리는 올해 3월 눈을 감았고 나머지 3마리는 자연 적응 훈련을 거쳐 보호구역으로 옮겨진 상태라고 합니다. 인간의 욕심이 낳은 비극인 셈이죠.


애니멀플래닛Dolphin Project


돌핀프로젝트 측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영구적인 돌고래 보호구역을 만들었기에 발리의 돌고래 보호구역이 꼭 성공한 모델이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조니는 이빨이 없음에도 이제는 살아있는 물고기를 쫓고 잡는 것을 즐기고는 합니다"라며 "잠수부 3명 등이 24시간 내내 돌고래들을 돌보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보호구역에서 죽은 물고기인지 아닌지, 물고기 잡아먹는 방법을 훈련 중이라는 녀석들. 부디 더이상 고통 받지 말고 행복하길 바래봅니다.


한편 돌고래 가운데 조니가 가장 나이 많아 보호구역에서 계속 지낼 예정이며 다른 돌고래 람보와 로키는 재활 훈련 캠프를 거쳐 진짜 바다로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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