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마당에 들어왔다며 살아있는 길고양이 머리에 '살상용' 화살촉 쏜 40대에 내려진 판결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06월 01일

애니멀플래닛페이스북 그룹 '길고양이친구들(길친)'


전라북도 군산에서 살아있는 길고양이 머리에 살상용 화살촉을 쏴 상처를 입힌 40대에 대해 집행유예가 선고됐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1일 전주지법 군산지원 형사3단독 해덕진 부장판사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5) 씨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령했다고 밝혔는데요.


앞서 A씨는 지난해 5월 군산시 오룡동 집 주변에서 사냥용 화살촉인 브로드 헤드를 살아있는 길고양이에게 쏴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습니다.


화살촉을 맞은 길고양이는 머리를 다친 채 거리를 배회했다가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구조,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는데요.


애니멀플래닛동물자유연대


이번 일로 고양이 두부 창상에 왼쪽 눈까지 실명되는 등 심각한 상태였었죠. 엑스레이 촬영 결과 고양이 머리에 박힌 것은 못이 아닌 3개의 날이 달린 살상용 화살촉인 것으로 확인돼 더욱 공분을 샀었습니다.


고양이를 구조 동물자유연대는 고양이를 잔혹하게 학대한 범인을 찾기 위해 지난해 7월 군산경찰서에 정식 고발했고 CCTV 분석한 결과 A씨를 붙잡았죠.


A씨는 경찰조사에서 "집 주변에서 고양이를 쫓아내기 위해 이와 같은 일을 벌였습니다"라고 자신의 범행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판부는 "주거지 마당에서 길고양이에게 화살촉을 쏴 상처를 입힌 공소사실이 모두 유죄로 인정됩니다"라며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있고,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습니다"라고 판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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