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대한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 때문에 '근친교배'로 태어나 불행했던 '다운증후군' 백호랑이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05월 31일

애니멀플래닛Turpentine Creek Wildlife Refuge


여기 짧고 납작한 코에 넓은 얼굴과 비뚤어진 치아를 가진 '다운증후군' 하얀 호랑이가 있습니다. '백호'라고도 불리는 이 하얀 호랑이의 이름은 케니(Kenny).


오늘은 인간의 이기적인 탐욕 때문에 근친교배로 세상에 장애를 갖고 태어난 백호 케니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한마리에 최대 3만파운드(한화 약 4,465만원)에 거래될 정도로 하얀 호랑이는 멸종 희귀종으로 분류되는데요.


온몸이 새하얀 백호는 보통 벵골 호랑이가 열성 색소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것이라고 하는군요.


쉽게 말해 돌연변이의 일종인데요. 문제는 대부분의 백호의 경우 인간에 의해 비윤리적인 '계획 출산'으로 태어나 심각한 기형 등의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정말 충격적입니다.


애니멀플래닛Turpentine Creek Wildlife Refuge


5년 전인 지난 2015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미국 아칸소주에 있는 한 야생동물보호지구에서 지내고 있는 백호 케니의 모습을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백호 케니는 지난 2000년 당시 2살 아칸소주의 한 민간축사에서 구조됐는데요.


얼굴이 납작하고 기형을 가지고 있는 이 백호는 인간에 의해 자행된 무분별한 근친교배 때문이라고 더도도는 설명했죠.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호랑이'라는 별명까지 붙은 백호 케니는 구조된 이후 사육사들의 사랑과 관심 돌봄 아래 지내다 2016년 18살이 되던 해에 피부병으로 눈을 감았습니다.


당시 동물보호단체인 '빅 캣 레스큐(Big Cat Rescue)' 수전 베이스 홍보 대표에 따르면 하얀 모피 인자인 '이중 열성(Double recessive)' 유전자 발현을 위해 백호들 사이에서는 세대를 걸친 근친 교배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애니멀플래닛Turpentine Creek Wildlife Refuge


반복되는 근친 교배로 인해 열성 유전자가 발생할 확률은 높아졌고 이 때문에 대부분의 새끼들의 경우 태어난 직후 죽거나 혹은 기형을 가진 채로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백호 케니가 바로 그런 사례라는 것이죠.


지금도 여전히 인간의 탐욕을 충족하기 위해 이와 같은 악행은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각에서는 더이상 이런 비극이 반복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여러분은 '다운증후군' 하얀 호랑이 케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호랑이 근친 교배가 무분별하게 이뤄진 건 결국 돈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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