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함께 손발 맞춘 조련사 풀장 빠지자 잔인하게 물어뜯어 죽인 '씨월드' 범고래 살인사건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05월 18일

애니멀플래닛Barry Bland / Barcroft Media


야생에서 범고래는 사람을 공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좁은 수조 안에서 살아야만 했던 '씨월드' 수컷 범고래 틸리쿰(Tilikum)은 달랐습니다.


좁은 수조 안에 갇혀 다른 고래들의 따돌림과 공격에 시달려야 했던 범고래 틸리쿰은 14년 함께 손발을 맞춘 조련사 등을 포함 3명의 인간을 죽여 살인 고래라는 악명을 얻었죠.


공연이 끝나면 자신의 몸 크기만한 수조 안에 들어가 격리 되어야만 했던 범고래. 금속으로 된 수조의 빗장을 이빨로 물어뜯어 치아가 다 닳아질 지경이 된 범고래 틸리쿰의 이야기입니다.


사건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지난 2010년 2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부대공연이 진행될 때 사건이 벌어지고 말았죠.


애니멀플래닛Tilikum at SeaWorld Orlando


관람객들이 공연장 주변에서 식사를 하면서 범고래와 조련사가 벌이는 쇼를 구경하고 있을 때 무슨 이유에서인지 돈 브랜쇼(Dawn Brancheau)가 풀장에 빠지게 됩니다.


범고래 틸리쿰은 조련사 돈 브랜쇼를 물고서는 풀장 안을 휘저으며 다녔고 끝내 그녀는 14년 손발을 맞춘 범고래에 의해 목숨을 잃고 맙니다.


부검 결과는 한마디로 잔인했고 끔찍했습니다. 머리 가죽이 벗겨졌고 갈비뼈가 부러졌으며 왼쪽 팔은 골절, 팔꿈치는 탈구됐습니다.


16년간 씨월드에서 일한 베테랑 조련사는 14년 일한 범고래 틸리쿰에 의해 그렇게 잔인하게 공격 당해 숨지고 말았는데요.


애니멀플래닛seaworldofhurt


당시 범고래 틸리쿰 살인사건에 대해 녀석의 공격인지 아니면 그녀의 실수인지를 두고 사고 책임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전에도 사고는 또 있었습니다.


1991년 조련사 캘티 번, 1999년 범고래 구경하러 몰래 들어간 관람객 대니얼 듀크스, 2010년 조련사 돈 브랜쇼 등까지 3명의 인간을 죽여 범고래 틸리쿰은 '살인 고래'라는 악명을 얻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쩌다가 범고래 틸리쿰은 '살인 고래'라는 악명을 얻게 된 것일까.


범고래 틸리쿰은 3살이던 시절 아이슬란드 동부 해안에서 잡혀 캐나다 '씨랜드'로 이송됐고 그곳에서 암컷들이 자꾸 괴롭혀 금속 물탱크에 격리 수옹됐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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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범고래 틸리쿰이 어렸을 적부터 사회생활을 하지 못한 것이 성격 파탄으로 이끌었을 가능성을 제기했쬬.


또 다른 주장은 범고래 틸리쿰이 다른 범고래들한테 괴롭힘을 당했고 번식 목적이었다는 점도 지적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이 범고래 틸리쿰의 삶 자체를 빼앗아 온 것은 아니냐는 반문도 있습니다. '살인 고래'라는 악명으로 유명해진 범고리 틸리쿰.


녀석은 2017년 죽어서야 자신을 괴물로 만든 좁은 수조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수족관에 갇힌지 33년만의 일입니다. 여러분은 범고래 틸리쿰의 살인 사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의견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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