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찐 탓에 아무리 날개짓 해도 하늘 날지 못해 '콩콩' 뛰어다녀야만 했던 올빼미의 '굴욕'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04월 09일

애니멀플래닛twitter_@@suffolkowls .

아무리 열심히 날개짓을 해도 좀처럼 하늘을 날지 못하는 올빼미가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실제로 너무 뚱뚱하게 살찐 탓에 하늘을 날지 못해 혹독한 다이어트를 해야만 했던 올빼미가 있어 눈길을 사로잡게 합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잉글랜드 서퍽카운티의 한 부엉이 보호소에서 지내던 올빼미가 폭풍 다이어트 성공 후 방사된 사연이 소개됐는데요.


몇 주전 이 올빼미는 도랑에 빠져 털이 흠뻑 젖은 상태로 토지소유주에게 발견돼 보호소로 옮겨지게 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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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소 직원들은 올빼미가 다른 올빼미들과 달리 날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그 이유에 대해 조사하던 중에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됐는데요.


올빼미 몸이 무거워도 너무 무거워서 날개짓을 수십번해도 날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된 것입니다. 새들도 살찌면 하늘을 날지 못한다는 건가요? 정말 신기합니다.


하늘을 날지 못하는 올빼미의 몸무게를 재보니 다른 올빼미들의 3배 더 무거웠다고 합니다.


야생 올빼미의 경우 무거운 경우는 보기 드물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이 올빼미는 어쩌다가 살이 찐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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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올빼미가 구조된 지역은 올해 다른 해와 달리 따뜻했고 올빼미 먹잇감인 들쥐 등이 우글거려 평균 이상으로 먹이를 섭취, 결국 살이 찐 것이라고 하네요.


보호소 측은 올빼미를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내야했기 때문에 엄격한 식이요법 등을 통해 올빼미 다이어트에 돌입, 무려 30g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폭풍 다이어트 성공 이후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내진 올빼미. 다시는 너무 많아 먹어서 하늘을 날지 못하는 일이 없길 바랄 뿐입니다.


한편 뚱뚱하게 살쪄서 하늘을 날지 못한 올빼미는 금눈쇠올빼미(Athene noctua)라고 합니다. 올빼미 중에서도 가장 작은 종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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