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도중 길에서 만난 뼈만 남은 강아지…이 커플은 차마 외면할 수 없었다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04월 02일

애니멀플래닛Mercury Press & Media / Daily Mail


멕시코 여행 중이던 한 커플이 길에서 우연히 강아지 한마리와 마주하게 됩니다. 한눈에 봐도 쫄쫄 굶은 탓에 앙상하게 마른 녀석.


엎친데 덮친 격으로 길거리 떠돌아다니는 다른 강아지들에게 따돌림 당해 온몸 여기저기 상처를 입은 녀석을 차마 외면할 수 없었던 이 커플.


운명처럼 시작된 이들의 만남은 입양으로 이어졌고 죽을 고비를 수차례 넘긴 강아지에게는 정말 놀라운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 사는 루비 마운더(Ruby Maunder)와 이브 맥콘빌(Eve McConville)은 멕시코 믹스킥을 떠나기 직전 한 강아지를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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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의 이름은 미구엘(Miguel). 녀석은 다른 강아지들의 괴롭힘 때문에 몸에 털이 다 뜯겨져 있는 상태였고 쫄쫄 굶은 탓에 뼈만 앙상하게 말라 있었죠.


그동안 얼마나 많이 힘들고 고생했을까요. 생각만 하면 마음이 찢어집니다.


자꾸만 녀석이 눈에 밟혔던 이들 커플은 안되겠다 싶어서 주변 동물보호소에 도움을 청했지만 이미 자리가 꽉 차있어서 여의치 않았습니다.


결국 그녀는 자신이 직접 녀석을 챙겨야겠다는 생각에 병원 검사비는 물론 약값 등 1,400달러(한화 약 172만 3,400원)를 부담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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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결과 심한 영양실조와 피부질환, 기생충을 앓고 있었습니다. 이후 이들 커플은 강아지 미구엘을 입양하고 같이 여행을 다녔습니다.


그로부터 5개월이 지난 뒤 정말 말도 안되는 기적이 일어나게 됩니다.


앙상하게 말랐던 강아지 미구엘은 어느새 몸무게가 2배 이상 늘었고 털도 다시 자라 영락없는 예쁜 강아지로 변신한 것이었죠.


예전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누가봐도 주인 사랑을 듬뿍 받는 장난기 많은 강아지가 되어 있었는데요. 정말 같은 강아지가 맞나 싶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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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재는 잠시 강아지 미구엘과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코로나19' 때문에 멕시코를 떠나야 했던 것이죠.


갑작스런 상황 때문에 강아지 미구엘은 현재 현지 친구 집에서 대신 보살펴주고 있는 상황. 매달 200달러(한화 약 24만 6,200원) 씩 진료비로 보내주고 있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이 사는 브리즈번으로 강아지 미구엘을 데려오기 위해서는 운송과 검역, 항체 검사 등을 통과하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좀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데요.


하루 빨리 강아지 미구엘과 재회하는 날만을 기다리고 있는 이들 커플. 부디 무사히 만나 오래오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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