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혼자 두고 갈 수 없어 우한에 남은 자국민 위해 '전세기' 띄우는 우크라이나 대통령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02월 28일

애니멀플래닛instagram_@nastyazinchenko_


우크라이나 정부가 반려견 때문에 전세기 탑승을 거부 당한 자국민 모델을 위해 반려견과 함께 귀국할 수 있는 항공편을 약속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24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정부가 자신이 키우는 반려견 혼자 두고 갈 수 없어 우한에 남기로 결심한 자국민 모델을 위해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전세기를 보내기로 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우크라나이나 출신 모델 아나스타샤 진첸코는 우한에서 자국으로 대피하기 위해 주중 우크라이나 대사관을 통해 전세기 신청서류를 준비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반려견을 데리고 갈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는데요. 대사관 측은 그녀에게 반려견을 집에 남겨두거나 동물보호시설에 맡길 것을 제안했지만 그녀는 단칼에 거절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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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반려견 혼자 남겨두고 갈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후 그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는 절대 반려견 미샤를 떠나거나 배신하지 않을거예요. 미샤는 제 친구이자 가족"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녀의 사연이 SNS상에 알려지면서 현지 매체에 보도되는 등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렸고 급기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직접 아나스타샤 진첸코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그녀에게 반려견 미샤와 함께 자국으로 돌아올 수 있는 항공편을 약속했고 실제로 그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와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는데요.


현재 그녀는 자가 격리 상황에서 짐을 싸놓고 반려견 미샤와 함께 조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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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아나스타샤 진첸코와 반려견 미샤를 위한 전세기를 출발시키는 안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는데요.


그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반려견 미샤는 내가 (타국에서) 힘들고 슬펐을 때 곁에서 눈물을 핥아주고 함께 잠자리에 들었어요"라고 글을 올렸습니다.


이어 "저는 반려동물을 버리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해요"라고 반려견 미샤와 끝까지 함께할 것임을 당당히 밝혔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출신 모델인 아나스타샤 진첸코는 3년 전인 지난 2017년부터 중국에서 모델로 일해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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