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고통스러워 사람한테 살려달라 도움 청하러 가다가 눈밭 위에 지쳐 쓰러진 호랑이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02월 27일

애니멀플래닛Siberian Times


호랑이는 고통에 몸부림치다가 사람들한테 살려달라며 도움을 구하려고 가다가 그만 차가운 눈밭에 지쳐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눈밭 위에 누워 힘겹게 숨을 내쉬고 있는 호랑이는 누군가의 도움의 손길만 간절히 기다리고 또 기다렸는데요. 가슴이 너무 아파옵니다.


2년 전인 지난 2018년 당시 러시아 한 가정집 현관 앞에 야생 호랑이 한마리가 쓰러진 채로 발견된 적이 있었습니다.


알렉세이 카이데예프(Alexey Khaideyev)라는 이름의 한 남성은 현관문을 열었다가 화들짝 놀라 뒤로 넘어질 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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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 앞에는 야생 호랑이 한마리가 피를 흘린 채로 쓰러져 있었기 때문인데요. 언뜻 살펴보니 호랑이 의식은 흐릿해보였죠.


서둘러 현관문을 다시 굳게 걸어잠근 그는 서둘러 구급대와 야생동물센터에 신고했고 잠시후 신고를 받은 구조대원들이 도착했습니다.


발견 당시 호랑이는 기운이 없는지 축 늘어진 채 얕은 숨만 겨우 간신히 내쉬고 있었는데요. 구조대원들은 호랑이를 센터레 옮겨 정밀 진단을 진행했습니다.


고통에 몸부림치던 호랑이는 사람들이 자신을 도와주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았는지 아무런 저항도 없이 순순히 사람을 따라 검사를 받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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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호랑이는 잇몸 질환을 앓고 있었고 이로 인해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등 건강이 악화된 상태였습니다.


한 호랑이 전문가는 "야생 호랑이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일은 흔치 않아요"라며 "생명에 위기를 느낀 호랑이가 끝내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구조대원들과 전문가들은 필사적으로 호랑이를 살려내기 위해 치료를 진행했지만 안타깝게도 눈을 감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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