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재미삼아 쏜 화살 머리에 그대로 박혀 죽어가던 아기 길냥이 살려낸 의료진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02월 26일

애니멀플래닛facebook_@AWLArlington


사람들한테 끔찍한 학대를 당해 자칫 목숨을 잃을 뻔했던 아기 길고양이가 의료진들의 도움으로 겨우 간신히 목숨을 구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버지니아 주 알링턴 동물보호소(Animal Welfare League of Arlington)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지난 17일(현지 시간) 머리에 화살이 박힌 채로 죽어가던 아기 길고양이 사연이 올라왔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미국 알링턴 동물 복지 연맹 구조 대원인 첼시 존스(Chelsea Jones)는 머리에 화살촉이 박힌 아기 길고양이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머리에 화살이 박힌 아기 길고양이가 힘없이 점점 죽어가고 있었고 그는 1분 1초가 위급한 상황임을 판단, 아기 길고양이를 곧바로 동물병원으로 이송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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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는 아기 길고양이 머리에 박혀 있는 화살을 제거하기 위해 대수술 준비에 나섰는데요. 화살은 아기 길고양이의 얼굴을 관통해 어깨뼈까지 들어갔을 정도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곧바로 수술이 시작됐고 장시간 수술 끝에 화살은 무사히 제거됐지만 화살이 박혀있던 부위에 감염이 심각해 아기 길고양이의 목숨은 장담할 수 없는 상태였는데요.


만약 화살이 더 깊게 박혔더라면, 장기나 동맥을 관통했더라면 더 큰 일이 날뻔했지만 수의사를 포함한 의료진들의 신속한 수술 덕분에 아기 길고양이는 목숨만큼만은 건질 수가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누가 이런 끔찍한 짓을 저지른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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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로서는 누군가 재미삼아 또는 고의적으로 학대한 것 이외에 뚜렷한 단서가 나오지 않아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수술을 진행했던 수의사는 "화살이 왼쪽으로 1cm 정도만 빗겨 맞았더라면 아마 고양이는 즉사했을지도 몰라요"라고 말하며 정말 다급한 상황이었음을 전했는데요.


현재 고양이는 발렌타인데이 때 구조됐다는 뜻에서 '큐피트'라는 이름을 얻고 구조 대원과 수의사의 보살핌을 받으며 하루가 다르게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 합니다.


부디 아기 길고양이의 아픈 상처가 하루 빨리 낫길 그리고 좋은 가족을 만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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