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너무 간지러워"…코끼리가 거대한 몸집으로 지나가던 승용차 깔고 배 긁었던 진짜 이유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02월 23일

애니멀플래닛Armand Grobler / Barcroft Media / Daily Mail


우람하고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아프리카 코끼리 한마리가 사파리 관광객이 타고 있던 차량에 다가가 배를 긁는 행동을 보여 눈길을 사로잡게 합니다.


6년 전인 지난 2014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 인근 필라네스버그 국립공원에서 수컷 코끼리가 차량에 배를 대고 긁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는데요.


공개된 사진 속에는 폭스바겐 폴로 차량에 다가와 지붕은 물론 보닛, 트렁크 등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큰 몸집을 비벼대고 있는 아프리카 코끼리 모습이 담겨져 있었죠.


당시 아프리카 초원을 구경하기 위해 방문한 관광객은 6~7m 크기에 몸무게는 무려 6톤에 육박하는 코끼리가 다가와 처음에는 고개를 갸우뚱했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


애니멀플래닛Armand Grobler / Barcroft Media / Daily Mail


잠시후 코끼리는 이들 관광객이 타고 있던 차량에 비벼대기 시작했고 이런 코끼리의 이상행동으로 차량은 처참히 망가져버리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얼마 후 코끼리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떠났지만 차량은 이미 창문 깨지고 타이어 4개 모두 망가진 뒤였는데요. 다행히도 관광객은 다치지 않았다고 해요.


그렇다면 코끼리는 도대체 왜 차량을 깔고 배를 긁었던 것일까.


국립공원의 현장 가이드 아만드 그로블러(Armand Grobler)는 머스트(Musth) 때문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애니멀플래닛


애니멀플래닛Armand Grobler / Barcroft Media / Daily Mail


쉽게 말해 번식기 시기에 접어들면서 난폭해지는 것을 말하는데요.


테스토스테론이 평소보다 60배 많이 분비되다보니 이를 참지 못하고 표현한 일종의 애정표현이라는 설명입니다.


또한 머스트가 아니라면 몸에 붙어 있는 기생충을 제거하기 위해 바위나 나무에 몸을 부비는 행동을 하는데 차량이 그 용도로 사용될 수도 있다는 추가 설명이 이어졌는데요.


다른 일각에서는 힘을 과시하는 목적일 수도 있다고 분석해놨는데요. 어찌됐든 차량 안에 탄 관광객이 다치지 않은 것만으로도 천만다행입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